해외동포들,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 지지선언도
Newsroh=임지환기자 nychrisnj@yahoo.com
지난 7월 19일 해외동포들이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를 지지하는 선언에 동참한 가운데 7월 21일 LA에서 열린 노회찬 전 의원 1주기 追慕式(추모식)이 열렸다고 JNC TV가 보도했다.
추모식에 앞서 참가자들은 노회찬 전 의원에 대한 그리움과 추모의 마음을 담은 짧은 글을 노란 메모지에 적어 게시판에 붙이며 고인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추모식 사회를 맡은 이철호 씨의 인사말에 이어, 니콜 정 씨의 노회찬 전 의원 약력 소개가 있었고, 이유진 씨의 추모시 낭독이 있었다.
추모시를 통해 노 전 의원에 대한 그리움을 전한 이유진 씨는 그를 “청년 시절 노동 현장에 들어가 정말 용접공이 되신 분, 권력 앞에서 언제나 당당하고 늘 약자 편에서 싸우던 사람, 노동자와 함께인 사람,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새벽 네 시에 6411번 버스를 타는 청소 미화원들의 존재를 생각하고 고압선 철탑 위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마음에 품는 사람”으로 기억하면서, 그가 평생을 추구해온 가치와 약자의 편에 서서 해온 투쟁을 앞으로 다가올 수많은 날들 동안 함께 해나가며, 그의 뜻을 기억하고 사람답게 살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또한 노회찬 의원의 생전 활동을 담은 동영상을 함께 시청하고, 한 사람씩 獻花(헌화)를 한 후 각자 ‘내가 기억하는 노회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그가 꿈꾸던 세상을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추모식을 마치고 참가자들은 21일 당시 단식 50일, 고공농성 43일 차였던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를 위한 피케팅도 함께 했다. ‘김용희를 살리자! 이재용을 구속하라!’ ‘세계일류 노동탄압 삼성은 사죄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삼성은 김용희 노동자에게 부당해고와 인권침해를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삼성에서 뇌물을 받은 검사 명단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던 노회찬 전 의원, 그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사람들은 김용희 지지와 삼성의 사죄를 요구하는 피케팅을 통해 그가 이루고자 했던 노동자, 약자와 더불어 사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을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주었다.
이날 추모식 행사를 주최한 <내일을 여는 사람들>은 조의금 전액을 노회찬 재단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19일엔 미국, 캐나다, 독일 등에 거주하는 해외동포 72명이 삼성 노조설립 과정에서 극악무도한 인권침해와 부당 해고를 당한 김용희 씨에 대한 삼성의 사죄를 촉구하며 김용희 씨를 지지하는 선언에 참여했다.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는 25일 현재 강남역 철탑 꼭대기에서 단식 53일 차, 고공농성 46일 차를 맞고 있다.
김용희 씨를 지지하는 선언문을 신문에 내기 위한 신문광고 모금이 7월 19일까지 진행된다는 소식을 접한 미주시민단체 <내일을 여는 사람들>은 선언에 참여하고 싶어도 1인당 3천 원의 참가비를 국내로 송금하기 어려운 해외거주자들을 위해 단체로 참가비를 송금하는 방법을 통해 참가자들을 모았으며, 모아진 서명 참가자들의 이름과 함께 30만 원을 송금했다.
<참가자 명단>
강두형, 권 난, 정니콜, 안지영, Paul Jung, 이유진, 심규환, 이동철, 백일홍, 이경애, 남관우, 손혜명, 김일선, 빈센트, 김요한, 이철호, 린다 모, 조학서, 송재근, 한익수, 하성애, 황용연 임승민, 송현, 고선화, 김진섭, 이연실, 김용희, 김창옥, 한시헌, Eric Kim, 전희경, 송명숙, 소병선, 이금주, 김미라, 정석, 송영애, 허현, 안태형, 김시환, 왕용운, 김영웅, 김그레이스, 최창욱, 박영준, 하용진, 김혜경, 김영일, 피오나, 데이빗, 고화석, 마이클 오, 이 켈리, 황숙진, 이택영, 최현, 이남희, 윤은영, 알렉스 황, 알리시아 황, 지가슬, 장상원, 박신화, 에드워드 구, 린다 리, 알렉스 최, 엘리사, 유이, 제이, 윤지원, 조영건
매우 비좁고 위험한 철탑에서 장기간 고공 단식농성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있는 김용희 씨를 살리기 위해 국내에서는 7월 22일 11시,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사회 원로, 중진, 시민사회단체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 74개 단체, 397명이 서명한 요구서를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통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 삼권이 지켜지고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라는 국내외 민주시민들은 김용희 씨가 하루속히 땅을 밟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삼성과 국가기관이 결탁하여 벌인 불법적인 노조탄압과 인권침해라는 중대 사안에 대해 그 피해자가 장기간 고공 단식농성으로 목숨이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서 사회 원로들과 시민사회단체의 긴급 기자회견조차 보도하지 않는 주요 언론들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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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불평화운동가 김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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