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상관의 하직

뉴스로_USA | 2019.12.06.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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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상관의 하직

 

 

단풍이 홍포를 입었다

 

높은 벼슬을 했구나

 

당상관의 위세와 주목도 잠시

 

벼슬을 내려놓는 순간

 

빛바래고 오그라든 채

 

초라한 몰골로 나뒹군다

 

처지란 이런 것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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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제법 쌀쌀합니다.

 

꽃 없는 자리를

 

서리꽃이 대신하네요.

 

언 마음 녹이는

 

따뜻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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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단풍이 산을 내려오면

 

낙엽도 뒤따라 내려온다

 

정수리부터 시작된 탈모로

 

속살이 드러나는 산

 

능선의 나목 성긴 숱 사이로

 

하늘이 숭숭 샌다

 

키가 작아진 산을 보니

 

그동안 녹음綠陰이

 

까치발을 서고 있었구나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한종인의 시어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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