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박원순시장 분향소
美동포들 온오프 추모물결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평생 사회운동가로, 또 서울시민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헌신 해오신 박시장님의 인생에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이제 부디 다 내려 놓고 영원한 평화를 누리소서!”
“박원순 시장은 참으로 귀한 인재입니다. 박 시장을 보내고 나서 고 함석헌 선생님의 한탄이 생각납니다. ‘우리 민족은 쓸만한 인재나 지도자가 나타나면 뿌리 채 뽑아 제거해버려서 인물이 날 수가 없었다고...”
“촛불혁명을 지켜주는 버팀목이셨던 박시장님. 가슴이 먹먹하고..슬프고... 안타깝네요...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LA에 설치되는 등 미주동포들의 추모의 물결이 온오프라인에서 이어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평화의교회(담임목사 김기대)에서는 9일부터 11일까지 고 박원순 시장을 추모하는 분향소(焚香所)가 운영됐다.
최근 LA 등 캘리포니아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서 분향소를 직접 찾는 이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조문객들은 “이렇게나마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위안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조문객들은 이날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등 방역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10일 조문을 마친 AOK의 정연진 상임대표는 “흰색과 노란색 아름답게 활짝핀 국화꽃 사이에 박원순 시장은 영정(影幀) 사진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 고인의 맑은 미소는 못다 이룬 뜻을 마저 이루겠다고 동행하는 이들을 저 세상에서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시겠다는 마음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분향소를 마련한 박원순시장 LA추모모임의 김기대 목사는 부고 안내를 통해 ”고인은 시민운동이란 말이 생소하던 시절, 참여연대를 통해 시민운동의 초석을 놓았고 아름다운가게를 통하여 사랑을 실천했다. 이제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향 하나 국화 한송이로 배웅한다“고 추모했다.
<이상 사진 정연진 AOK 대표 제공>
한편 미주동포를 비롯한 해외동포들은 상당수가 온라인 추모사이트에 참여하고 있다. 해외동포들을 위한 추모사이트는 더불어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와 재외국민유권자연대, 남북교류헙력추진 재외동포위원회에서 재외동포들의 의견을 모아 공동으로 마련했다.
세계한인민주회의 정광일 사무총장은 “고인은 재외동포들의 아픔을 보듬어주었고 약한 사람들의 입장을 대변해주었다. 그늘진 곳을 찾아 밝음으로 만들어준 당신께서 걸어온 그 고귀하고 아름다운 길 위에 꽃한송이 더하는 마음으로 재외동포들의 이름을 더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서울시가 운영하는 온라인 추모 사이트에도 11일 현재 5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추모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 서울시 온라인 분향소
http://www.seoul.go.kr/seoul/pakCont/main.do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故 박원순님을 기리는 재외동포 온라인 조문
박원순 서울시장님.
재외동포들의 아픔을 보듬어주셨고
약한 사람들의 입장을 대변해주셨고
그늘진 곳을 찾아 밝음으로 만들어주셨던
당신은 이제 저희 곁에서 멀어지셨습니다.
당신처럼 재외동포들을 아끼고 사랑했던 지도자가 있을까요.
당신처럼 소외받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지도자를 만날수 있을까요.
당신처럼 필요한사람에게 손내밀기를 주저하지 않으신분들이 더 많이 나오실까요.
놀라움과 안타까움과 허무함이 저희들 모두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이제...
당신은 홀연히 저희곁에서 멀어지셨지만 당신께서 걸어오신 그 고귀하고 아름다운 길 위에
꽃한송이 더하는 마음으로 재외동포들의 이름을 더하고자 합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님의 명복을 빌며,
떨리고 아픈 마음으로 고 박원순 시장님의 온라인 분향에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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