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도 문화도 다르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고 있다. 언제부터 커피가 이렇게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이 커피에 그 어느 때보다 열광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태국은 근래에 들어 점점 더 커피의 고급화와 전문화가 빅이슈가 되어 가고 있다.
커피는 매우 다양한 모양과 맛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온다. 사실, 예전에는 꽤나 불편함을 겪어야 겨우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부분 커피를 내려주는 커피점을 찾거나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로 했으며 그 가격 역시 일반적으로 넉넉한 사람들이 아닌 이상 쉽게 접할 수 없는 사치, 기호품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우리에게 ‘인스턴트’커피가 나타났다. 뜨거운 물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혁명(?)적인 인스턴트 커피의 인기에 힘입어 대중 깊숙히 다가온 커피는 이제 다시금 새로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예전에는 그렇게도 어려웠던 커피(?) 만들기가 이제는 과학의 발달에 힘입어 쉽게 추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생두, 볶음 그리고 추출. 이 세가지가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면 맛 좋은 커피가 만들어진다.
생두, 로스팅(볶음) 그리고 추출.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커피 원두가 생산된다. 지역마다, 생산되는 시기마다 그 맛과 향기가 달라진다. 방콕에는 현재 수많은 커피 전문점과 카페가 저마다의 특징을 뽐내며 운영되고 있다. 이중에서도 맛 좋은 커피가 만들어지는 세가지 조건, 생두와 로스팅 그리고 추출에 몰두하는 방콕 소재 커피 전문점을 소개한다.
1. 레드 다이아몬드(Red Diamond Cafe)
요즘 방콕에서 가장 핫! 한 커피 전문점이 아닐까 한다. 완벽한 로스팅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여러 명의 바리스타들이 각자 맡은 ‘컵 오브 조’를 담당한다. 특히 드립을 전담하는 바리스타이자 레드 다이아몬드의 모든 커피 맛을 관장하는 Nicholas Haw는 자신의 커피 철학을 이곳에서 마음껏 펼쳐내고 있다. 2층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그의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려면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한정된 자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굳이 그의 앞에서 그가 설명해주는 커피의 맛을 느껴보는 호사(?)를 누릴 수 없다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드립 커피는 그가 담당하기 때문이다.
Red Diamond Cafe는 자체 커피 농장도 소유하고 있다. Intercof와 함께 하는 이 농장은 치앙라이에 있으며 이곳에서 엄선 생산되는 커피는 CQI에서 인정하는 퀄러티를 자랑하는 커피원두들이다. 또한 커피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역시 유럽과 미국의 커피협회에서 인증받고 있는 커피 전문 강사들이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곳에서 사용되는 원두들은 물론 치앙라이에서 생산되는 커피들이다. 하지만 그 외에도 전세계 유명 커피 산지에서 생산되는 커피들도 맛 볼 수 있다. 당연히 이런 비싼 원두들은 기본 커피 가격에 +150~200바트의 요금이 더 추가된다. 최근에는 싸이폰과 비슷하지만 뭔가 좀 다른 ‘스팀 펑크’ 커피 머신으로 만드는 커피들이 인기 있으며 또한 여전히 강세를 보여주는 에스프레스도 큰 인기를 누리는 커피 종목이다.
1. 블랙코코아(Black Cocoa) : 일본에서 직수입한 코코아 파우더를 이용한 시원한 코코아 음료. 코코아는 원래 달지 않다는 점을 미리 알고 마시자.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대안으로 권할만 함. 120바트
2. 카푸치노(Cappuccino) : 120바트
3. 드립커피(Drip : 파나마 게이샤 원두) : 380바트
위치 : Red Diamond, 733 Sangkhom Songkhro Rd(람인트라)
전화 : 085-044-2662
웹사이트 : www.facebook.com/reddiamondcafe
영업시간 : Tue-Sun 11am-8pm(매주 월요일은 휴무)
2. 드립바(4th Floor Drip Bar)
수쿰빗 쏘이 26 거리가 어느 때부터인지 지속적으로 카페의 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까사라삥을 비롯 다양한 형태의 커피전문점들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근래에 Baker Gonna Bake라는 케잌전문점 4층에 새롭게 문을 연 이곳은 지난 4월에 오픈했다. 이곳이 특히 특별한 것은 커피를 매우 다양한 다른 재료들과 접목 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커피는 매우 실험적이며 어떤 커피는 전혀 예상밖의 콜라보를 느끼게 한다.
단순히 커피만이 아닌, 차를 가지고도 다양한 콜라보를 만들어 내는 이곳은 벌써부터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커피점이다.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는 화방의 아뜰리에 같은 분위기도 이곳을 찾게 만드는 큰 장점이기도 하다. 단, 4층까지 걸어올라가야 하는 수고는 잊지말자.
1. Mongkud Sumara : 자스민 꽃잎과 홈메이드 시럽, 화이트티 등을 혼합한 후 석류와 오렌지를 곁들인 차가운 차다. 깊은 자스민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커피에 지쳤을 때, 이 한잔으로 기분전환할 수 있을만큼 은은하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 180바트
2.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겠지만, 이 음료는 커피이다. 베르가못과 대추야자를 곁들인 커피음료, 묘한 맛을 가졌지만 마실 수록 빠져드는 맛이다. 현재 드립바의 시그니처 음료로 인기가 높다. 180바트
3. 드립바 대표 디저트로 바나나 푸딩이다. 한정품목
4. 드립 커피와 아이스커피(drip iced and hot) 각각 150바트
위치 : 4th Floor Drip Bar, 4/F, Baker Gonna Bake Cafe, Sukhumvit Soi 26(수쿰빗 쏘이 26)
전화 : 099-591-9142
페이스북 : www.facebook.com/4thfloordripbar
영업시간 : Thu-Sun 10am-6pm; Mon 10am-6pm; Tue 10am-6pm
3. B.I.Y Coffee Bar
Brew It Yourself, 원하면 본인이 직접 커피를 내려서 마실 수도 있다. 모든 환경과 재료를 제공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커피값을 더 깍아주지는 않는다. 야와랏 차이나 타운 초입에 있는 이 커피샵은 최근에 오픈한 호텔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처음 분위기는 커피 도매점의 느낌이 크다. 그러나 커다란 통유리로 시원한 느낌을 주는 주방은 마치 마음껏 사용하라고 손짓하는 듯 하다. 마음대로 사용하고 뒤처리만 깨끗이 해두면 아무도 크게 상관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물론, 매주 일요일 한차례 로스팅하는 원두를 직접 골라서 구입할 수도 있고 각종 커피 도구들도 구매가 가능하다. 태국 원두는 100바트, 수입원두는 120바트부터이며 당연히 바리스타이자 강사이기도 한 중국계 주인장이 직접 커피를 내려주기도 하므로 커피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두려워하지는 말자.
가격대비 바리스타 교육 내용과 질도 매우 높다는 평가를 다방면에서 받고 있는 네티즌 추천 바리스타 교육장이기도 하다는 점 역시 기억해 둘만 하다.
1. 온두라스 드립커피(drip) : 120바트
위치 : BIY Coffee Bar, Room 2B, 2/F, Prime Station Hotel, 23/34 Tri Mit Rd(프라임호텔 2층, 후어람퐁 역 근처)
전화 : 084-514-2914
페이스북 : www.facebook.com/pg/biybybeanshere
영업시간 : Sat-Sun 10:30am-6:30pm; Mon 10:30am-6:30pm; Tue 10:30am-6:30pm; Wed 10:30am-6:30pm; Thu 10:30am-6:30pm
4. Roastology(첫 아웃렛 커피점)
이미 꽤나 유명해진 5년차 커피 로스팅 전문업체 Roastology가 그 첫번째 아웃렛 매장을 쌀라뎅에 오픈했다. 예상과는 달리 아주 조그만 규모로 오픈했지만 그 명성에 걸맞게 많은 손님이 찾는 커피점이 되어가고 있다. 당연히 다양한 원두를 구입할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커피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아웃렛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인 아프리칸 코코아, 고구마 라떼 등도 맛볼 수 있다.
5. Stimulant by Sarnies
이곳은 싱가폴에서 요즘 현지인들에게 가장 사랑하는 인디 카페의 '방콕 지점'으로 지난 달에 오픈한 매우 작은 커피 전문점이다. 사실, 커피 전문점이라기 보다는 아직까지는 시장 조사 차원으로 열린 카페 겸 로스팅 전무점에 불과해 보이지만 싱가폴에서의 명성으로 벌써부터 많은 커피고어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곳이다.
아직은 커피 단 한가지만 맛볼 수 있는 곳이지만 싱가폴 현지에서는 다양한 음식들도 판매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주인장 말로는 이제 곧 싱가폴 같은 형태의 커피점이 오픈할 것이라고 예고한다. 애석하게도 아직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만 커피를 판매한다. 따라서 맛있는 커피를 맛보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할 듯 하다.
하지만 이곳에서 정기적으로 로스팅하는 커피는 언제나 구입이 가능하다. 단, 미리 전화로 구입 가능 여부를 문의 해야 한다. 까다로운 조건이 너무 많지만 어쨋든 싱가폴에서도 아주 유명하다 하니 한번 기대는 해 볼만 하겠다.
위치 : Sarnies, 113 Sukhumvit Soi 39, Bangkok(KRAM) 쏘이 39 후지수퍼 건너편 한식당 골목 안쪽에 위치한다. 찾아가기에 약간 까다로운 곳이다)
전화 : 02-258-8170
페이스북 : www.facebook.com/astimulantbysarnies
엽업시간 : Thu-Fri 9am-5pm
(기사/사진 김종민)
로그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