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은 사람인데 왜 이 사람은 이렇고 저 사람은 저런가, 어떻게 틀린가, 사람을 구분 짓는 기준은 무엇인가 궁금하시죠?
그러나 인간의 창조 목적이 ‘진화’이기 때문에 태어날 때 진화할 수 있는 여지를 각각 다르게 만들어 줍니다.
사람은 누구라도 정. 신. 혼. 백. 심. 의. 지. 사. 려. 지 등 열 가지가 주어지는 데 그것이 구체적으로 형상화될 때 다음의 네 가지의 요소, 인자(因子)를 사람마다 다르게 주어 어떤 사람은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많이 가지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적게 가지기도 합니다.
첫째, 핵(核)인자입니다.
종자, 씨라고도 하죠. 어떤 부모로부터 어떤 종자를 만들어 내면 그런 성질이 많이 있는 사람이 됩니다. 핵인자는 부모를 누구로 하여 태어날 것인가를 결정짓는 것입니다.
둘째, 시간인자입니다.
종자가 정해졌으면 몇 년, 몇 월, 몇 일, 몇 시에 태어날 지가 결정되는데 시간에는 다 주관하는 오행이 있거든요. 그 대표되는 오행에 따라서 몇 날, 몇 시에 태어난 사람은 오행 중에 어떤 요소를 많이 갖고 어떤 요소는 적게 갖게 되는 구분이 생깁니다. 흔히 사주팔자라고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셋째, 기(氣)인자라는 것이 있습니다.
기 속에 어떤 인자가 많이 포함되기도 하고 적게 되기도 하는 것으로 환경인자라고도 합니다. 같은 날, 같은 시에 태어났는데도 어떤 장소에 태어났느냐에 따라, 예를 들어 대한민국 서울에 태어났느냐, 미국 어디에 태어났느냐에 따라 판이하게 다르게 됩니다.
또 어떤 부모를 만났는가 하는 것도 사람의 환경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 거죠. 많이 배운 부모인가, 향상하고자 하는 의지가 많은 부모인가 등에 따라 환경이 180도 달라집니다. 같은 날, 같은 시에 서울에서 태어난 사람도 어떤 부모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져요. 그것이 환경인자, 기인자입니다.
넷째, 영성 인자로서, 진보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가, 없는가를 판가름하는 인자입니다. 기도나 명상 또는 종교적인 활동이나 수련을 통해서 이미 주어진 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네 가지 인자 중에서 핵인자하고 시간 인자는 이미 타고난 것이니까 변할 수가 없는데 기인자는 변할 수가 있습니다. 좋지 않은 곳에서 태어났다 하더라도 좋은 곳을 찾아가며 살 수 있는 거죠.
풍수지리라고 얘기하는 것이 바로 기인자를 말합니다. 좋은 기운을 받으면 기적인 요인을 바꿀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영성인자도 기도나 명상 등 향상되고자 하는 행위를 통해 기존에 주어진 것을 개선시킬 수 있으므로 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50%는 타고난 것이고 50%는 노력 여하에 따라서 바꿀 수 있는 것으로 공평하게 반반 나누어서 창조하는 것이 바로 인간입니다. 이것은 어떤 학설도 아니고 천서(天書)이기 때문에 증명할 길도 없고 또 지혜라는 것은 굳이 증명할 필요가 없어요.
지식은 남에게 설명하기 위해 가설을 내세워서 검증하고 증명을 해야 하지만, 지혜는 그냥 듣고 “아, 그렇다.” 하고 수긍하면 되는 것이지 그것을 구체화, 학문화시키고 포장을 많이 할 필요가 없다고요.
포장을 많이 하면 할수록 본질은 더욱 왜곡되는데 지금의 학문이 계속 그렇게 되어 왔습니다. 본질보다는 본질을 포장하는 데 치중하고 남에게 설명하기 위한 방법적인 면만 너무 많이 발달되어 본질을 오히려 더 볼 수 없는 상태가 됐어요.
다시 말하면 기존의 학문은 삶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인간이 무엇이냐 하는 것보다 인간이 무엇이라는 것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요란하게 설명하는 쪽에 치중해서 발달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