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인생, 짤방 스타 이애란
육십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간다고 전해라
칠십세에 저세상에서 날데리러 오거든 할일이 아직남아 못간다고 전해라
팔십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쓸만 해서 못간다고 전해라
구십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알아서 갈테니 재촉말라 전해라
백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좋은날 좋은시에 간다고 전해라
팔십세에 저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자존심 상해서 못간다고 전해라
구십세에 저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알아서 갈텐데 또왔냐고 전해라
백세에 저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좋은날 좋은시를 찾고있다 전해라
백 오십에 저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나는 이미 극락 세계 와있다고 전해라.
백세인생의 가사입니다. 가수 이애란은 1990년 KBS 드라마 ‘서울뚝배기’의 OST 로 가수입문을 했었지만, 이후 가수 활동은 크게 빛을 발하지 못 했다더군요. 25년만인 최근 ‘백세인생’라는 곡으로 청소년부터 장년층 및 어르신들에게 이르기까지 세대불문 많은 관심과 애정을 받고 있습니다.
백세인생은 곡조도 친숙하지만, 무엇보다 가사말이 ‘~ 전해라’로 끝이나는데, 이 부분이 청소년 및 젊은 친구들이 ‘짤방’으로 많이 사용되면서 노래와 가수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가사말을 곱씹어 보면 볼 수록 기분이 좋아지면서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하기도 하지만, 귀를 뚫고 명확하게 들어오는 독특한 그녀만의 창법도 노래의 맛을 잘 살려주네요. 유행가는 유행을 할 타당한 이유를 갖습니다. 시대적 필요와 요구에 맞는 역할이 있습니다.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1975년 가수 송대관의 노래 ‘해 뜰날’의 후렴구 였습니다. 백세인생이라는 곡과 가수 이애란을 살펴보면서 이 노랫말이 생각이 나더군요. '안 되는 일 없단다. 노력 하면은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 ' 2015년 25년 무명가수에서 수퍼스타가 된 가수 이애란에게 가장 잘 어울릴 가사말 같습니다. 만약, 25년 무명가수 이애란이 새롭게 노래를 시작하려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오늘의 가수 이애란도, 백세인생이라는 곡으로 존재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25년 만의 첫 시도였으며, 노력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중간중간 가수 이애란은 새로운 음반도 냈었고,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단지 2% 정도 부족했을 뿐이다. 그녀 나름 최선을 다 했을 것이나 충분하지 않았을 뿐이죠. 백세인생이라는 곡도 과거에 인연을 맺었던 작곡가의 권유로 2013년 복귀를 시도하게 되었다 합니다. 이렇게 보면, 사람의 인연이란 잘 맺어야 할 것 같네요.
후한 덕의 끝도 있고, 악한 덕의 끝도 있다.
후한 덕(관용)의 끝도 있고, 악한 덕의 끝도 있습니다. 어떤 끝을 만들어 볼 것인가. 각자의 선택입니다.
송구영신 ( 送舊迎新)
옛것은 버리고, 새것은 환영한다는 뜻의 사자성어 입니다. 2015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다가오는 2016년. 만사형통(萬事亨通). ‘쨍하고 해뜰 날’을 다 함께 만들어 보셨으면 합니다.
(제니퍼 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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