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수련하면서 꼭 깨달을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을 많이 가졌습니다. 대충 보통 사람으로 살면 되지 왜 깨달아야 하나 했다고요. 그런데 공부를 하고 나니까 깨달음이라는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니고 인간이 가지고 있는 평상심이더군요.
사람이 살면서 끊임없이 불행해 하고 시달리지 않습니까?
인생은 고해라고 하는데, 깨닫는다고 하는 것은 그런데서 해방이 되기 위해서라고 할까요?
편안해지는 것, 평안을 얻기 위해서죠.
그러면 평안을 얻은 다음에는 어떻게 되느냐?
그 다음은 자기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완성시키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되는 거죠.
공부하는 것도, 사람을 만나는 것도 모두 공부의 일종으로서 나를 좀더 완성시키는 쪽으로 나아가기 위한 것입니다.
조물주의 창조물 중 가장 조물주를 닮은 것이 인간으로, 인간에게는 신성이 있으며 조물주의 특성을 가진 유일한 동물이라고 보여집니다. 따라서 우주의 진화를 담당해야 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인간입니다.
실제로 과학자라든지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역할을 해서 진화를 위해 애쓰는 분이 많이 계신데, 그것이 영성을 깨우는 일이라면 모두 진화와 관계되는 일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직접적으로 수련을 통해서 자기가 가본 길을 남들에게 안내해 주는 분도 있고, 특히 예술가들이 창조를 많이 하시는데 자기 몸 속에서 쥐어짜서 나오기보다는 영감에 의해서 우주와 하나가 될 때 걸작, 영성을 깨우는 작품을 남깁니다.
인간이 우주와의 기운 통로를 닫고 자체만으로 쥐어짜서는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지 못합니다. 과학자들이 발명을 할 때도 자신의 생각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텔레파시를 주고받음으로써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던 영성을 틔워서 하는 거예요.
그렇게 각자 자기 영역에서 제 역할을 하실 때 진화의 비전이 있습니다. 명상을 하게 되면 우주기, 천기를 받으면서 기운만 받는 것이 아니라 우주에 있는 메시지를 같이 받는 거예요. 모르고 받지만 다 비축을 해 놓죠.
평소에 책을 많이 읽어 두면 그것들이 내면에, 영혼 속에 쌓여 있다가 글을 쓸 때 어딘가에서 실마리로 뿜어져 나오는 것이지, 그런 것이 전혀 없이 자체 내에서 독창적인 것이 나오지는 않는 것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