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외로움 느끼는 자녀, 봉사나 취미활동 하게 이끄라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칼럼니스트) = 지난 주에 이어서 외로움이라는 증상에 대해서 또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이런 저런 가정적인 이유, 성격상의 이유로 외로움을 호소하는 십대 자녀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특히 컴퓨터의 발달로 혼자 시간을 보내는 시간은 점점 늘어나고 개인주의가 팽배한 미국 문화 속에서 "나홀로"는 이상한 일이 전혀 아닌 것으로 인식 됩니다.
▲ 엔젤라 김 |
외로움의 감정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 중에 하나는 자신이 이 사회에, 아니 그 어느 한 사람에게라도 어떤 공헌, 내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의식적으로 생각하고(혹은 주위에서 그렇게 생각하도록 도와주고) 행동에 옮기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앞으로의 계획이나 할 일의 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삶의 목표를 세워 봅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단 어떤 위험 부담도 감수하고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자원 봉사를 통해서 남을 도울 수 있는 일을 시작해 보는 것은 아주 좋은 생각입니다. 작은 일도 좋습니다. 무어든 새로운 일을 시작해 보는 것입니다.
물론 새로이 무슨 일을 시작했다고 해서 외로움을 당장 떨쳐버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씩 조금씩 극복할 수 있다는 마음 가짐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자기 주장을 내세우고 갈등을 해결하고 협상하는 기술, 또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들을 개발 시킴으로써 외로움의 감정에 "도전장을 던질 수" 있습니다. 이런 기술을 개발시키는 방법에 대해서 책을 찾아 읽어보십시오. 그런 세미나를 찾아 다니십시오. 그런 곳에 가면 기술을 배울 뿐 아니라 같은 관심을 가진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바꾸어야 할 것은 두려움과 염려를 없애야 하는 것입니다. 오랫 동안 연락을 하지 않은 친구가 있다면 연락을 하십시오. 새로 알게 된 사람에게 먼저 식사라도 한 번 같이 하자고 초대하십시오. 파티에 초대를 받으면 기꺼이 응하십시오.
우리 모두 그러하지만 우리의 십대 자녀들은 멘토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문제와 염려를 다 끄집어 내어서 보여 주고 말 할 상대, 또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상담해 줄 수 있는 상대, 삶의 표본으로서 닮고 싶고 역할 모델로 삼고 싶은 상대, 그런 사람을 하나 이상 가질 수 있는 것은 이 세상 무슨 물질과 풍요함보다도 값지고 귀한 것입니다.
종교 기관이나 청소년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런 관계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또한 자녀의 관심사, 취미, 좋아하는 운동 등을 찾아내서 같은 취미가 있는 사람들과 연결 시켜주십시오. 클럽에 참가하도록 격려할 수도 있고 카운티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계속 취미생활을 할 뿐 아니라 거기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픈 사람들, 특히 마음의 병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아프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을 잘 안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을 인정할 정도면 오히려 병이 심하지 않다는 증거라고 합니다.
외로움, 소외감이라는 감정이 해결되지 않은 채로 진전되다가는 사회와 주위 사람들에 대한 병적인 증오심과 적대감, 혹은 그 반대로 자기 학대로 발전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 전자의 경우가 작년에 세상을 경악 시켰던 조승희 군의 사건이었고 후자의 경우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취한 한국의 연예인 들의 경우가 아니겠습니까.
끔찍한 일이 일어나고 난 후에 주위의 반응이 어떤가요. "그때 진작 알았어야 했는데", "그래서 그 때 그랬었구나" 라고 하는 후회들 아닙니까? 육체적인 병을 예방하고 증상이 있을 때 빨리 약을 먹는 등 조치를 취하듯이 마음의 병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심한 결과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위의 가족, 친구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자녀가 혹은 친구에게서 그런 기미가 보일 때 일찍 발견해서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다음 주에는 부모로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더 나눠보기로 하겠습니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상담 그룹, www.angelaconsult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