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주일).
나는 첸나이 사이다뻿에 있는 AG Church를 찾아갔다.
신도 오만명, 타밀어 예배6회, 영어예배 5회의 대형교회다.
여기가면 멋있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겠지.. 하고
평소에 잘알고 있는 인도목사님을 따라서 목회실로 올라갔다.
담임목사님 Mohan(모한)의 다음인 Allen( 앨런)목사님외 두분의 목사님과 음악감독도 소개를 받았다.
모두 열대엿분의 목사님이 계신다고 한다. 안내인을 따라서 예배실로 들어갔다.
빽빽히 들어선 의자는 빈자리찾기가 힘들고 분위기의 열기는 대단했다.
그런데 고대했던 크리스마스 장식은 보이지가 않은다.
에배를 마치고 나오는 군중들뜸에 끼여 밀리면서 나오고 있다.
주일마다 특별배치된 교통경찰관의 신호에 따라 길을 건냈다 그리고 위를 쳐다보니..??
산타여인이 나를 쳐다보고 있다. 자세히 보니 산타애기도 안겨진체 산타모녀가 서있는것이다.
나는 얼른 카매라를 찾았다.
산타여인은 좀체 카매라를 허락치 않은다. 이쁘게 찍어주겟다해도 마찬가지다.
웬일일까? 카매라를 피하다니.
몇번 반복끝에 좋은 샷은 차치하고 작업을 끝냈다.
이때 뒤에 서있던 경비원이 말은 건넨다.
이번 수해로 집은 몽탕 침수되버리고 어쩔수없이 일요일 산타모자를 팔고 있다고...
순간 나는 미안한 생각을 한다.
뒤돌아서는 발자욱이 무겁다. 말없이 카매라만 내려다 보고 있었다.
사진편집을 하고 있다.
산타모녀의 모습이 아련히 떠오른다.
한팔로 아기를 안고 한팔로 산타모자를 팔고 있네. 옆에 쉴의자도 없던데 얼마나 힘들까.
산타여인에게는 예쁜 사진도 다정한 미소도 필요없다.
하나의 모자라도 더팔아야 된다는 절박함이 있는것이다.
산타모자를 살걸..
큰부담되는 게 아닌데 좀 넉넉히 사서 옆집 힌두. 무스림들에게 선물할걸..
나를 빤히 쳐다보는 뜻은 사달라는 신호였는데
다음주에도 나올까.. 아니 이제 늦었어..
그런 생각을 왜 못했을까.
후회는 밀물이 되어 가슴속으로 밀려든다.
Gloomy Christmas.
Merry Christmas 내년을 기약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