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시골에 있는 외가댁을 갈 때마다 시외버스를 타고 다녔다.
그것도 하루에 한편 운행되는 버스로 덜컹거리는 시골길을 달렸다.
이러한 불편한 여행 중에도, 삶은 계란과 과일 등을 차안에서 먹는 것은
느리고 불편한 버스여행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시간이 많이 흐르고 사연 많은 장거리 여행은 비행기여행으로 교체되었다.
나의 딸은 비행기를 타고 외가댁을 가고, 그때의 삶은 계란은 기내식 제공으로
편리하게 여행하고 있다. 기내식을 맛보기 위하여 여행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기내식에 대한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다.
항공사들은 가는 목적지와 식사시간 때에 따라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아침에 출발하면 아침, 점심, 저녁에 맞는 메뉴로 짜여 져 제공된다.
오늘은 홍콩에 본사를 둔 케세이 퍼시픽 항공사의 다양한 기내식을 알아보자
위생과 다양한 승객들의 요구를 충족하고자 엄청난 규모의 케이터링 계열사가 매일 기내로 신선하게 탑재를 시킨다. 기내식은 승객이 탑승하기 직전에 일반식과 함께 종교, 다이어트, 채식, 병원식 등, 특별식이란 타이틀로 기내에서 제공되며 ,철저한 관리로 승객들에게 제공된다. 늦은 밤 새벽에 홍콩에서 출발하는 인천 비행기는 승객들이 수면이 필요한 시간대로 아주 간단하게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인천에서 홍콩으로 돌아오는 아침 메뉴는 대한항공 케이터링에서 공급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승객들의 비행시간에 알맞게 한 끼 부터 많게는 세끼까지 제공하고 있다. 메뉴는 한정된 장소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케세이 항공사는 최근 새로운 비지니스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는 중이다.
장거리에는 영화를 보면서 즐길 수 있도록 스낵으로 팝콘과 햄버거, 각종 국수종류와 티세트 가 제공되고 있다.
승객들의 입맛은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 만족한 비행을 주고자 새로운 메뉴들이 개발 중에 있어 새로운 메뉴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오렌지 빛 해가 기내창문을 물들이며 새벽이 시작될 때, 따뜻한 커피한잔 과 크루아상은 우리의 미각만 깨우는 게 아니라 우리의 세포를 깨워서 하루를 들뜨게 한다.
시끌벅적한 점심시간도 있고, 지치고 늘어진 저녁 기내식도 있다.
비행기에서의 기내식도 유명한 맛집 같은 맛있는 메뉴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더러는 본인취향에 맞지 않은 메뉴 선택 시, 낭패를 볼 수도 있어 메뉴 선택 시 신중해야 한다.
레스토랑에는 비싼 메뉴가 있고 싼 메뉴가 있듯이 기내식도 차별화로 서비스된다.
일등석의 메뉴는 최상급의 재료와 서비스가 제공된다. 8 코스로 나오는 기내식이 있고, 비즈니스는 3-5코스 메뉴로 제공되며, 이코노미석은 단품으로 제공한다. 인생은 매일 매일 선택의 기로에 있다. 어떤 색깔의 양말을 신을까 부터 시작해서 온종일 선택을 해야 한다. 그중에서 비행기의 기내식 선택은 항상 행복한 고민이 되며, 여행을 더욱더 즐겁게 해주는 매체임에는 틀림이 없다. 항공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의 만족한 기내식 선택들이 있기를 바란다.
(사진, 글 : Misa Lee 위클리홍콩 여행작가 weekly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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