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전에 아리조나로 이사왔습니다. 미국은 현재 서머타임(Daylight saving time)을 시행중입니다. 그런데 아리조나는 다릅니다. Arizona time 따로 있는 것입니다. (summer time)을 따르지 않는 유일한주.. 주체적이라서 너무 좋습니다.
로창현 Newsroh 대표기자의 ‘평양오딧세이 방북기’에서 북한식당에서 사용하는 우리 말 용어들을 접했습니다. 채소는 남새, 계란은 닭알, 프라이드 치킨은 닭튀기...,
북한은 항상 국어를 사랑해서 좋습니다. 한국의 기레기, 넋나간 국어학자, 밥벌이 유지에만 목숨거는 과학자들.... 나라사랑이 뭔지, 학문사랑이 뭔지, 직업사랑이 뭔지도 모르고 안중에도 없고 당장 보이는 눈앞의 밥 한그릇 때문에 영혼없이 행동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한국도 대학원 입학 시험에 GRE와 같은 시험이 있어야하며, 특히 (고전포함) 국어 어휘 과목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예를 두가지만 들어서 제 마음을 표현해 보겠습니다.
1. 제가 한 15년 전에 한국을 방문했는데, 여가저기 ‘웰빙’이란 단어들이 보이고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그땐 저는 그때까지 박사학위에만 전념 하느라 cell phone을 사용하지 않은때라 역시 한국의 신조어 특히 sns slang를 모르는 구나 생각하고 바람처럼 왔다가 사라지는 하나의 유행 속어인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돌아와서 학위도 끝났으니 세상도 좀 따라가려고 뉴스도 좀 보고 하는데 Well Being이란 단어를 보았습니다. 아차 했습니다.
왜 기레기들이나 국어 학자들이 ‘웰비잉’ 이나 ‘안녕하기’ 로 사용하지 않고 ‘웰빙?’ 으로 사용하여 외국어 배우듯이 단어를 외워야 그 뜻을 알 수 있도록 함부로 외래어를 사용했는지 慨嘆(개탄) 스럽습니다.
2. 저는 생물학자 입니다. 어느날 '줄기세포' 라는 단어를 접했습니다. 언뜻 떠오르는 것이 줄기처럼 길쭉한 세포일 것이라 상상했습니다. 근데 알고보니 ‘stem cell’을 그대로 번역한 한국에서 한국 생물학자들을 포함해서 전 한국민이 사용하는 단어였습니다.
헐~
초중등 학생이야 당연히 stem을 줄기로 번역할 것입니다. 아니 생물학자가 아닌 영문학자들도 그렇게 번역 할것입니다.
비록 stem이 사전에 ‘줄기’라고만 번역이 되어 있더라도 생물학자들 stem cell의 기능을 생각해서라도 ‘만능세포’, ‘기원세포’ 또는 ‘원천세포’라고 번역했다면 초등학생이라도 단어 자체만 듣고도 뭔가 큰일을 하는 세포 라는것 쯤은 짐작 할 것입니다.
사실 영어 사전에도 stem은 줄기 외에, "~기원이 되다, ~로 부터 만들어 지다"라고 설명해 두었습니다..
사실 이 "stem cell'은 정자가 난자와 수정후 하나의 세포에서 2개, 4개, 8개... 등으로 분열되고 분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그냥 똑 같은 세포에서 나중에 ‘눈알’ ‘손톱’ ‘머리’ 등으로 전지전능하게 分化(분화) 할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stem cell 이라고 부르고, 우리말로는 ‘만능세포’로 번역 되어야 합니다.
글 조셉 정 박사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열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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