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 불꽃놀이 단상

 

 

Newsroh=이오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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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자유와 독립을 쟁취한 기념일인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을 축하하는 Macy's 불꽃놀이가 브룩클린 브릿지에서 20여분동안 작년보다 만포를 추가로 터트리며 사람들의 歡呼(환호)와 함께 했다. 7월 4일 이날을 'Fourth of July'라고 부르며 어제 하루동안 각종 SNS에서는 'Happy Juyly 4th', 'Fourth of July', 'Happy Birthday to America', 'Salute to America' 등의 메세지와 폭죽사진을 게제한 게시물들이 넘쳐났다.

 

1776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은 독립선언문에 서명을 기념하는 날로 오늘날의 동부해안 지역에 해당하는 13개 식민지에 거주하던 당시 주민들이 영국 왕과 의회의 부당한 대우에 격분하여 1775년 전쟁이 시작되었다. 13개 식민지 대표들이 서명한 독립선언문은 영국으로부터 자유쟁취를 위한 목적을 분명하게 闡明(천명)하고 공식 문서에서 처음으로 미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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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광복절과 같은 독립기념일에는 가족들이 야유회를 가기도 하고 BBQ파티를 친구들과 즐기고 상점들은 대규모 할인행사를 하며 밤에는 각종 공연과 불꽃놀이 행사가 펼쳐진다. 이 날 하루 1인당 평균지출은 $300, 알콜소비량은 $1 billion이라는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인들에게는 최고의 축제인 셈이다.

 

뉴욕의 불꽃놀이 행사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데 1958년 메이시 백화점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서 처음 시작되었고 올해로 43회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2014년 이후 5년 만에 다운타운 브루클린 브릿지로 옮겨와 더 화려하게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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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 million의 비용이 들어간 뉴욕의 불꽃놀이는 분당 3천개 총 7만5,000개의 불꽃개수를 자랑하며 투입된 화공전문가만 60여명, 바지선 4대, 트럭 6대, 컨테이너 7대, 지게차 7대, 작업시간 12일 소요, 최장불꽃폭포높이 1600피트와 50마일의 케이블, 1600개의 컴퓨터 프로그램 신호로 뉴요커들의 함성을 자아내게 했다.

 

개인적으로 불꽃놀이만 보러 간 것은 아니었다. 현장분위기가 궁금했고 미국인들이 독립기념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다운타운 베터리 파크는 이미 가족단위, 친구, 연인 등 엄청난 인파가 몰려있었는데 폭죽이 터질때마다 감탄은 물론이고 행사가 끝난 후 모두가 손뼉을 치며 독립기념일에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내 옆자리에 있던 이민자로 보이는 히스패닉 남자는 “가족들과 매년 보는데 볼 때마다 자부심을 느끼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놓치지 않고 참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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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인파에도 불구하고 사고 없이 흩어져서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는데 경찰병력도 많이 배치되었고 걱정만큼 지옥철이 아니었기에 나 역시 무사귀환 할 수 있었다. 대규모 행사들을 볼 때마다 준비과정도 철저하지만 안전을 최우선 하는 미국인들에게 또 하나 배우며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불꽃놀이를 준비하는 메이시스 백화점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 이런 멋진 壯觀(장관)을 오래동안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Obi Lee’s NY HOT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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