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도가 넘는 날씨로 지치는 홍콩이다. ‘끼니마다 무엇을 먹을까’가 큰 고민이다. 안먹자니 기력이 딸리고 먹자니 입맛이 없다. 오늘은 ‘이거다’라고 할 만한 여름보양을 위한 우리의 음식을 소개한다.
장어구이 : 정력강화, 원기회복, 두뇌발달, 피부미용, 눈건강 등
오랜 옛날부터 스태미너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다. 장어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A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기력이 떨어질 때 먹으면 회복에 도움이 되며 일본에서는 복날이 되면 보양식으로 장어를 즐겨 먹는다.
연포탕 : 콜레스테롤 예방, 빈혈방지, 저칼로리, 고단백
한국 최고(最古)의 어류학서라고 하는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魚譜) 에 보면 '영양부족으로 일어나지 못하는 소에게 낙지 서너 마리만 먹 이면 벌떡 일어난다'고 낙지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맛이 달콤하고 회ㆍ국ㆍ포를 만들기 좋다'고 했으며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성(性)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 다'고 해 옛날부터 그 효능을 크게 보았던 어물이었다.
현대에 와서 밝혀진 영양성분을 보면 단백질과 비타민B2, 칼슘, 인 등 무기질이 풍부하며 강장 효과가 뛰어난 타우린 성분을 다량 함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꽃게탕 : 노화방지, 이뇨작용, 뼈 강화
꽃게는 육질이 풍부하며 단백질, 칼슘, 인, 비타민, 미네랄 등을 많이 함유한 식품으로 뼈를 튼튼하게 하고 노화를 방지하며 게에 함유된 키토산 성분은 지방 흡착과 이뇨작용에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드러운 게살과 시원한 국물, 생각만으로 입안에 침이 고이게 한다. 쫄깃한 살을 쏙쏙 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칼슘이 풍부하고 아미노산이 풍부해서 건강에도 좋다.
간장게장 : 면역력 증강, 향균작용, 혈중콜레스테롤 감소
강렬한 짠 맛과 고소한 게맛이 합쳐져 쌀밥과 잘 어울려 감칠맛을 낸다. 간장을 흠뻑 먹은 말랑한 게살은 밥 한 공기를 뚝딱하게 하는 밥도둑으로 꼽힌다. 이걸 다 먹고 나면 게 껍데기에 밥을 담아 참기름 등으로 양념해 슥슥 비벼먹으면 그 또한 최고의 별미가 된다.
글: 이유성 기자 weeklyhk@hanmail.net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