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과 KOTRA 홍콩무역관, 유니월드 회계법인의 협업으로 발간된 홍콩 진출 가이드북 <홍콩 비즈니스 나는 이렇게 한다>의 유용한 정보들을 시리즈별로 요약해서 소개하고자한다. 중국과 동남아 진출을 위한 관문에서 대만구의 중심핵으로서의 지위를 가지게 된 홍콩 시장에 더 많은 우리 기업이 도전할 수 있도록 홍콩의 전반적인 비즈니스 환경과 핵심적인 기업 운영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홍콩의 경제특성>
중국과 홍콩의 특수관계: 홍콩은 전체 교역금액의 약 98.9%가 재수출되는 중계무역항 역할로서의 특성이 있다. 또한 홍콩경제는 중-홍 간 거래가 전체 교역의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중국 의존도가 높은 특성을 보인다. 2018년 기준 홍콩의 주요 교역상대국은 중국, 미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한국 순으로 나타나는데, 대 중국 교역금액은 5,735억 달러로 전체 교역금액의 50.3%를 차지했다.
2018년 연간 홍콩을 찾은 관광객은 6,514만 명이며, 이 중 중국 본토 관광객은 78%에 해당하는 5,104만 명에 달했다. 2015-16년에 다소 주춤했던 중국인 관광객의 홍콩방문은 2018년 광선강 고속철도 및 강주아오 대교 개통 이후 더욱 활기를 띠며, 2017년 대비 14.8% 증가하였다. 리서치 회사인 닐슨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는 홍콩 전체 리테일 시장의 35%를 구성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화장품 분야를 살펴보면, 현지 화장품 유통 회사의 전체 매출 중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60-70%를 구성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홍콩은 국방과 외교를 제외한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자치를 누리고 있으나, 경제적으로는 중국과의 경제통합이 홍콩 경제의 성장 동력이 되어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중국 행정부는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추진함에 있어 홍콩이 중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슈퍼 커넥터(Super Connector)역할을 해나갈 것이며,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계획이 있어 홍콩이 국제금융과 전문 서비스의 허브 도시로서 광둥성 도시들과 협력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계획을 국가 차원의 개발계획으로 확정하였고(2017년 4월),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2019년 2월에 발표하였다.
한국-홍콩 경제관계: 홍콩은 한국의 제4위 수출대상국이며, 한국은 홍콩의 제6위 교역 대상국이므로 양국간 교역규모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한국의 대홍콩 수출 품목은 통계상으로는 반도체, 무선 통신기기 등으로 나타나나, 중계무역에 해당하는 품목은 실제 홍콩에서 많이 소비되는 품목은 다르게 분석된다. 한국 기업의 대홍콩 수출이 활발한 분야는 휴대폰, 소형 전자제품, 화장품, 식품, 유아용품, F&B 프렌차이즈 서비스, 한류 콘텐츠 등이 있다. 특히 화장품은 2013년만 해도 홍콩시장내 수입 점유율 5위에 머물렀으나, 2016년을 기점으로 1위로 급부상했다.
식품은 수입 점유율 자체는 아직 높지않으나 수입 품목의 종류와 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식음료 사업은 2014년 이후 급속하게 확산되어 치맥, BBQ 붐이 일었으나 당시의 폭발적이던 인기는 다소 안정된 상황이다. 홍콩 소비자들은 한국의 유행에 빠르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인기있는 화장품이나 식품은 홍콩시장에 바로 소개되어 대형유통망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홍콩은 한국기업의 해외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이다. 2018년 연간 한국으로부터 투자가 이루어져 홍콩에 회사를 설립한 건수는 82건, 해외투자 금액은 26억 달러로 집계되었다. 홍콩투자진출은 2014년 이후 증가 추세에 있으며, 중계무역, 투자 자금 유치, 재무센터 운영, 중국 경유 진출, 현지 창업등 다양한 목적에 활용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호에서는 중국과 홍콩의 특수관계, 한국과 홍콩의 경제관계 등이 소개되었고 다음호에서는 실질적인 회사별 활용사례 및 장단점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출처 : 홍콩진출가이드북, 홍콩비즈니스 “나는 이렇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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