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평균 이틀에 한번씩 강행해와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38노스> 1월 23일치를 보면, 17일과 21일 강원도 원산갈마비행장을 찍은 상업 위성사진에 북한의 주력기종인 미그(MiG)-21(마하 2.05), 구형인 미그-17(마하 0.9), 날개의 각도를 20도에서 75도까지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는 가변익(可變翼) 신형 미그-23(마하 2.35)으로 추정되는 항공기 등 구형과 신형 전투기 35대 이상의 움직임이 확인됐다.
미 공군 최대 속도의 전투기는 F-22로 마하 2.25, 한국이 최근 도입한 미 전투기 F-35A 최대속도는 마하 1.8 이다.
▲ 필자 김현철 기자 |
최근 전문가들이 계속되는 북한의 전투훈련 광경을 분석한 결과 겉은 소련제 구형 미그-17 전투기가 맞지만, 군비 절약 차원에서 미그-17의 외형만 활용, 내부는 최신형 첨단 장비로 완전 리모델링, 속도부터가 너무 빨라졌다는 것이다.
김정은의 북한군 5개월 간 장기 고강도훈련 명령이 떨어진지 보름 만인 작년 12월16일, 다급해진 비건 미 국무부 특별대표가 서울까지 날아가 판문점 북미 대화를 제의했으나 북의 냉대로 실패, 빈손으로 귀국했다. 미국은 이러한 북한의 움직임에 겁을 먹고 즉시 대북 정찰활동을 강화했다.
이 때 동원된 미국의 정찰용 전략자산은, E-8C 정찰기, RC-135U 전자정찰기, RC-135W 정찰기, RC-135S 정찰기, RQ-4 고고도무인정찰기, EP-3 신호정보정찰기, P-3C 대잠초계기 등 7 종으로 이들 최정예 정찰기들은 그 때 30회 이상 정찰비행을 시행했었다고 한다.
한국 정보당국은 미국의 경제제재 속에서도 북한이 전시에 대비, 150만톤의 유류를 비축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북한 공군의 경우, 주로 공중전을 중시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한편, 지난 1월 28일, 미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한 데이빗 얼빈 미 합참 전략기획정책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1차 북미정상회담(2018,6,12)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고 결정한 후에도 계속 최근까지 미군은 273차례의 한미연합 북침전쟁연습을 계속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하루걸러 한번 꼴로 북침훈련을 실시했다는 얘기니 놀라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다음 날인 1월 29일 서울에 온 라이언 매카시 미 육군장관과 로버트 브라운 태평양육군사령관은 정경두 국방장관을, 또 2월 4일에는 존 아퀼리노 미 태평양함대사령관은 심승섭 한국 해군참모총장을 각각 만나 협력증진방안을 논의했는데 ‘협력증진방안’이란 한미합동 ‘북침’방안을 말한다.
이어 2월 5일 미 해군 7함대 지휘함인 블루리지함(1만9600톤)이 부산해군기지에 입항했다. 블루리지함에는 전술기함지휘본부, 합동작전본부, 합동정보본부, 상륙작전지휘본부가 설치돼 있으며, 한미해군연합 전투참모단을 구성, 한미합동 북침연습을 지휘한다. 이 모두가 3월로 예정된 한미연합 북침훈련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북침 전쟁 감행을 우려케 한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은, 미국 정부가 전쟁시 볼모가 될 수 밖에 없는, 그래서 전쟁이 두려웠던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인, 주일미군과 일본 거주 미국시민 등 50여만, 거기에 북의 첫 타격 대상이 될 주한미군(2만8500명)과 한국 거주 미국시민 23만 등 25만8500명, 한일 두 나라의 미국인 생명 90여만명의 안전은 포기했냐는 것이다.
만일 북이 주한미군기지를 공격할 때 주일미군이 가만히 있을까. 결국 주일미군 및 미국시민들까지 북의 동시 공격대상이 돼 확전이 불가피한데 이 점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이다.
그들을 긴급 귀국시키자니 며칠 내에 이뤄질 사안도 아니고 철수가 시작되면 즉각 북한 첩보에 걸려들어 북한은 미국의 전쟁 준비로 간주, 선제공격에 나설 것이다.
아슬아슬하고 너무 잦은 미국의 대북 전쟁연습이 결국은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듯, 북한의 고강도 장기간 전투정치훈련도 훈련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 몇 주 후면 있을 한미군 전쟁 연습이 중단되지 않는 한 북-미 전쟁, 즉 한반도 핵열전(核熱戰)이 발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로 인해 남북 우리민족의 희생도 불가피하다는 사실이다. 인류전쟁사에 패자야 그렇다 치고 승자라서 희생이 전무했다는 기록이 있던가?
한편, 전임정권에서 ‘종북’이라며 블랙리스트에 올라 온갖 불이익을 당해왔던 감독 봉준호, 주연 송강호가 만들어낸 ‘기생충‘은 이제 미국 등 전 세계의 최고의 영화로 인정받았다. 그러자 두 예술인들을 종북-빨갱이로 몰았던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은 뒷방에 꽁꽁 숨어버렸단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았던 인생이 양심상 부끄러웠을 것이다. 다시는 그런 유치한 인생 살지 말기를 바란다.
‘기생충‘ 4관왕 소식에 벌떡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고 싶은 충동이 이는데도 한편, 머지않아 닥칠 지도 모르는 한반도의 비극을 상상하면 ’조국의 평화‘를 기원하는 일이 급선무라는 사실에 다시금 숙연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