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하나님 나라의 예표
"평범한 빵과 평범한 포도주, 평범한 사람들, 평범한 사람들과 나누는 평범한 대화는 모두 주님을 만나는 길이 됩니다(21쪽)." 이 간단한 몇 마디 말에서 우리는 오늘날 교회가 잘못된 이유는 물론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이 무엇인가를 알아차릴 수가 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일상은 통일되어 있지 않다. 교회와 세상은 분리되어 있고 그리스도인의 삶 역시 마찬가지다. 사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이 신뢰를 잃은 것이고 교회 역시 사회의 신망을 상실한 것이다. "성찬이 없다면 우리의 예배는 주일마다 거룩한 말을 빌려 꾸지람을 듣는 자리, 우리가 얼마나 불의하고 부정하며 불성실한지를 끝없이 되뇌는 행사로 퇴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설교가 없는 식탁 교제는 이 세계의 현실을 정직하게 마주하지 않은 채 환상 속에서 경솔하게 웃으며 무감각하게 '웃으세요. 주님은 당신을 사랑하신답니다'는 말을 뱉으며 자위하는 행사로 전락하고 맙니다. 설교는 우리가 지금, 여기에 견고하게 뿌리를 내리게 해 주며, 성찬은 '이미 임한, 아직 오지 않는' 주님 나라의 비전을 향해 우리가 눈을 뜨게 해 줍니다." (200쪽) 나는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의 식사가 성찬의 회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사람들은 그것이 작은 교회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한다. 맞다. 올바른 지적이다. 교회는 공동의 식사를 나누지 못할 정도로 커지면 안 된다. 공동의 식사는 단순히 같은 음식을 먹고 마시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공동의 식사는 교제이며 나눔이다. ‘코이노니아’의 기반은 공동의 식사이다. 공동의 식사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은 성령과 교제하고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교제한다. 나는 좋은 목사가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나는 열심히 요리를 배우고 그 요리를 나눈다. 나는 새로운 교회에서 반드시 주방에서 일하는 목사가 될 것이다. 질서 있게 요리하고 가능한 많은 분들에게 대접하는 교회가 될 것이다. 각자 잘 하는 음식으로 서로를 섬기는 교회가 될 것이다. 먹고 마시고 즐기는 교회가 될 것이다. 때론 좀 취하는 사람도 나올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 그것은 설교가 해결해야 할 몫이다. “인자는 와서,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니, 그들이 말하기를 '보아라, 저 사람은 마구 먹어대는 자요, 포도주를 마시는 자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다' 한다. 그러나 지혜는 그 한 일로 옳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주님이 그렇게 하셨다. 이제 우리 차례다. |
- 공지 재외동포 권익신장을 통한 미래, 투표만이 답이다! 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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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화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1.0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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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나도 모르게 나는 글 쓰는 목사가 되었다. 나는 글 쓰는 목사가 아니라 섬기는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다. 내 생각이지만 그 일을 하면 잘 할 것 같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내게 다른 길을 가게 하신다. 글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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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거스] 반발 부른 이민 ‘리셋’
- NZ코리아포스트 ·
- 21.0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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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정부가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이민 정책에 대한 ‘리셋(재설정)’을 발표했다. 정부는 국경을 다시 전면 개방하면 이전의 이민 정책을 지속할 수 없다며 부유한 투자자와 높은 기술 이민자를 타겟으로 하고 저임금 이민자에 의한 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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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도쿄올림픽 불참-지소미아 종료 선언하라!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1.0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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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류청론] 올림픽 지도에 “독도는 우리 땅” 생떼 쓰는 일본, 두고만 볼 건가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7월 24일부터 열리는 도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교과서에서까지 한국 땅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한 일본은 이번 올림픽 성화 봉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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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충일에
- 뉴스로_USA ·
- 21.0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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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매년 5월 마지막 월요일을 현충일(Memorial Day)로 지냅니다. 제가 속한 Veterans for Peace(평화재향군인회)에서는 보통 맨해튼 남쪽에 있는 작은 공원에서 행사를 합니다. 전쟁에서 죽었거나 전쟁으로 인해 죽은 이들을 그날 기억합니다. 제게 발언 기회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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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거스] 로켓 강국으로 떠오른 NZ
- NZ코리아포스트 ·
- 21.06.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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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초에 뉴질랜드 정부는 크라이스트처치의 2개 마오리 부족 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1600만달러를 들여 캔터베리 바닷가의 한 땅을 구입했다. 이유는 이곳에 로켓 발사장과 개발시설들을 설치하기 위해서인데, 환경 단체들의 반대를 이겨내고 마오리 부족과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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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합의, 미국의 실행 의지가 문제다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1.06.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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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류청론] 미 국무부, 한국 화해 노력에 '제재' 언급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한미정상회담 10일 만인 5월 31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의 글을 통해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와 관련 “고의적 적대행위이자 미국의 대북적대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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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구촌교회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1.0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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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지구촌교회는 내가 좋아하는 교회였다. 나는 내가 다니던 교회에서 성가대지휘를 했다. 교회를 옮기기가 쉽지 않았다. 수요일에는 다른 교회를 나갈 수 있었다. 나는 좋은 교회로 소문난 교회들을 수요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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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마지막 연필’ 시리즈 19
- 뉴스로_USA ·
- 21.0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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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모작가의 '지구의 마지막 연필' The Last Pencil on Earth 문명과, 자연, 그리고 인간 Title : The Last Pencil on Earth https://youtu.be/yDit97GrdaQ https://youtu.be/QvxtxXESECo https://youtu.be/8tQNy4g5HmA Product Year : 2020 Size : Object S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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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더욱 벌어진 빈부격차
- NZ코리아포스트 ·
- 21.05.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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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디바이드(Corona Divide)'.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사회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현상을 일컫는 신조어다. 코로나19는 모든 사람들의 생활을 급격하게 변화시켰지만 특히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욱 가혹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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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의 ‘싱가포르 합의 존중’ 일단 반긴다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1.05.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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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류청론] 한반도 비핵화 실행 구체적 언급 없어… 북의 반응은?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한미 정상은 5월 21일 정상회담에서 대화와 외교를 통한 대북 접근법을 택하며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존중한다는 데 합의했다. 북한이 김정은 총비서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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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교회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1.0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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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기사를 보았다. 그는 미국의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이 “방미 기간에 미국 주요 업체 백신 1,000만 개를 한미동맹 혈맹 차원에서 대한민국 쪽에 전달해줄 것을 정·재계 및 각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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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백 메고 서울거리 매일 걷는 까닭
- 뉴스로_USA ·
- 21.0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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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정신건강을 위한 18홀 걷기 “Walk 18 for Student Mental Health” 5월 5일은 한국의 공휴일인 어린이날입니다. 35년 동안 교사로 일했으며 두 아이를 키운 부모로서 가장 소중한 자산인 우리 아이들을 인식하고 축하하는 중요한 날입니다. 저는 오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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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쿼드’ 참여인가
- 뉴스로_USA ·
- 21.05.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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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참여는 섶을 지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격” 지난해 6월 3일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가 미중 갈등과 관련해 “일각에서 우리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서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우리가 선택을 강요받는 국가가 아니라 이제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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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필요하다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1.0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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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나는 스스로 담임목사라는 말을 사용하는 목사와 교제하지 않는다. 자신의 이름을 말할 때마다 목사라는 호칭을 붙이는 목사와도 교제하지 않는다. 그렇다. 나는 이상한 사람이다. 나는 전화를 걸건 메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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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집값 폭등의 시대는 끝났는가?
- NZ코리아포스트 ·
- 21.0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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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뛰는 집값을 잡고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은 지 한달 여가 지났다. 예상보다 강도 높은 이번 정부 대책으로 앞으로 주택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택 투기와의 전면전 노동당 정부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면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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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4년차 특별 연설에 거는 기대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1.0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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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류청론] 평화의 길 트고, 검찰개혁, 경제 혁신 성장 지속하길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5월 10일 취임 4년차 특별연설에서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 우리와 긴밀히 협의한 결과 바이든 미 행정부는 긴 숙고의 시간을 끝내고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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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 식사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1.05.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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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하나님 나라의 예표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코로나19가 오기 전 나는 두 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다. 한 교회는 교사수련회를 인도하기 위해서, 다른 한 교회는 특별한 목적 없이 그냥 방문해서 설교도 아니고 강의도 아닌 나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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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단호한 억지’, 북핵 해법 아니다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1.05.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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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류청론] 바이든 발언에 격분한 북한, 북미관계 개선에 난기류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이 4월 28일 의회에서 ‘이란과 북한의 핵이 미국과 세계의 안보를 위협한다. 동맹국과 협의해서 외교와 단호한 억지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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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매드랜드’와 하나님 나라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1.0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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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 제93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영화 '노매드랜드(Nomadland)' 포스터. ⓒ 하이웨이먼필름스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얼마 전 내 설교문이 설교신문에 게재되었었다. 과거형으로 쓴 이유는 실렸던 내 설교를 삭제해달라고 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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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옐로우≠그린
- 뉴스브리핑캄보디아2 ·
- 21.05.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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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19 팬터믹 사태는 2년 가까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민족 대이동이 있는 캄보디아 설날 쫄츠남에 확산이 증폭될 것을 우려하여 정부는 쫄츠남 전 지역간 이동 금지를 시작으로 쫄츠남 첫 날 프놈펜 봉쇄, 레드 존(위험 지역) 지정, 봉쇄 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