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청론] 대화 계기 마련되면 해빙 급물살 탈 수도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의 자위권 차원의 행동이 위협적 도발로 매도되고 남측의 군비 증강 활동은 대북 억제력 확보로 미화하는 이중기준은 비논리적이고 유치하다", "이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이자 도전"이라고 경고성 발언을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9월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남, 북, 미, 중 등 한국전쟁 당사자국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하자고 재차 제안했으며, 이어 9월 25일 미국 <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미대화가 시작되기만 하면 한반도 문제가 풀릴 것", "북한도 하루빨리 대화에 나서길 촉구한다"라고 했다. 물론 종전선언은 평화협정과 달라서 종전선언을 한다 해서 평화가 바로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 등 넘어야 할 산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런데도 한미중 등 한국전 당사자들이 한반도 종전선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지금 북측도 이 때를 놓친다면 우리 민족에게 다음 기회는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이에 긍정적 자세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종전선언을 성공시킨 후 이를 동력삼아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구축, 그리고 새로운 남북관계 형성이라는 길고 긴 여정을 착실히 걸어 나아가야 한다. 남측 통일부는 "이러한 논의를 위해서는 남북간 원활하고 안정적인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우선적으로 남북통신연락선이 신속하게 복원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막말 행진 김여정, 부드러워진 이유는? 그런데 이번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를 보면 올해 초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막말이나 극단적 언사 등이 사라진 순화된 모습이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언급, 수위를 높이면서 담화의 주목도도 높여 북의 요구와 메시지를 뚜렷하고 선명하게 부각하려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그는 올해 3월의 담화에서 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판한 문 대통령을 향해 "실로 뻔뻔스러움의 극치", "미국산 앵무새", "자가당착", "철면피하다", 남한은 '어리석은 수작'을 부리는 '태생적 바보’, '판별능력마저 완전히 상실한 떼떼(말더듬이)', "청와대는 세 살 난 아이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 하는 짓거리 하나하나가 그렇게도 구체적으로 완벽하게 바보스럽다"라는 등 막말과 조롱으로 비아냥거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9월 24일 오후 < YTN >에 나와 이번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매우 격식 있고 아주 무게 있게 바라보고 있”다라고 반기며 ‘문대통령 임기 내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요구하는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라는 등의 선결조건에 미국이 어느 정도 응답을 하면서” 대화의 계기만 마련이 되면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좋은 계기로 꼽으며 도쿄올림픽에 불참한 북한이 국가 단위로 올림픽 참가자격을 정지당한 데 대해 “그것은 정치의 영역이기 때문에 중국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보고 있”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조치도 최종적•불가역적인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번 북의 태도가 누그러진 배경에는 반중연합전선인 쿼드플러스, 7개 선진국 회의(G7), 미 정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 미,영,호주 태평양 잠수함동맹에 이르는 흐름 속에서 드러난 극도로 격상된 남측 위상을 재삼 확인한 사실에 있는 듯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이 미 < ABC >방송에서 "북미대화가 시작되기만 하면 한반도 문제가 풀릴 것", "북한도 하루빨리 대화에 나서길 촉구한다"라는 확신에 찬 발언을 곱씹어 보면, 미국 측이 이제 무시할 수 없는 남측 위상을 의식, 종전선언과 관련한 모종의 긍정적 언질을 준 것으로 보이는데, 북측이 이를 간파한 것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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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잊혀진 블라디보스톡 동방경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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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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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의 뉴스포커스 (71) COVID-19/변종돌파감염/부스터샷/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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