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청론] 노·농·빈 37개단체, 6대 실천행동 기조로 퇴진운동 본격화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청년, 여성, 대학생 등 37개 단체가 결합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준비위원회(이하 퇴진운동본부)'가 6월 27일 발족, 준비 후 7월 15일에 결성된다.
이 단체에는 윤석열 퇴진촛불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촛불연대, 촛불전진, 민생경제연구소, 윤석열퇴진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사월혁명회, 조중동폐간시민실천단, 평화통일교육센터, 예수살기, 독도수호봉사대, 한국노총 최대 산별노조인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행동하는 자영업자 연합' 등이 참가했다.
퇴진운동 7.15 범국민대회 6대 실천행동에는 1)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투쟁, 2) 노동탄압 저지, 노조법 2, 3조 거부권 저지, 민주노총 총파업 연대지지, 3) 공안탄압, 집회시위 금지 등 민주주의 파괴책동 저지 투쟁, 4) 굴욕외교 중단, 반전평화 투쟁 전개, 5) 친재벌, 사회공공성 파괴(공공요금 인상 포함 등) 저지 투쟁, 6) 민중생존권 쟁취(농민-빈민-자영업 생존권 파괴 저지, 전세사기 국가책임 촉구) 투쟁 등이 포함돼 있다.
퇴진운동본부는 지난 5월 1일 양회동(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 열사 분신 사망 이후 열사의 유언을 반드시 실현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6월 5일 노농빈 대표자들이 윤석열정권퇴진을 위한 공동기구 결성 제안에 이어 이날 발족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민주노총(위원장 양경수, 2021년 현재 조합원 121만2539명), 200만 농민의 단일조직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 하원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회장 양옥희), 빈민해방실천연대(빈해련, 공동대표 이경민) 등 노동자·남녀농민·빈민 4단체 대표자들은 6월 13일 "검찰독재정권, 반노동 반민중 정권, 반민주주의 반평화 정권과 한 하늘 아래에서 살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결심"이라며 노동자, 농민, 빈민이 앞장서는 '윤석열정권퇴진투쟁 공동기구' 결성을 다짐했었다.
세계노동절인 지난 5월 1일 아침 양회동 열사는 구속영장 발부에 저항, “건설노조 탄압 중단”을 외치며 분신, 이튿날 “윤석열의 검찰독재정치, 노동자를 자기 앞길에 걸림돌로 생각하는 못된 놈 꼭 퇴진시키고,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꼭 만들어 주세요”라는 유서와 두 아이들을 남긴채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양회동 열사의 합법적인 노조활동을 '불법'이라며 '공동 공갈(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 구속했다. 양회동 열사 등 강원건설지부 간부들이 건설사를 협박해 조합원 채용과 노조 전임비가 담긴 단체협약 체결을 강요했으며, 현장에서 일을 하지 않고도 임금을 수령했다는 혐의란다.
정부의 무리한 건설노조 수사에 항거했던 양회동 열사는 '정상적인 노조활동'인, 동료들 일자리 걱정에 밤낮 없이 뛰어다닌 사람이었다는 게 동료들의 증언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지난해 건설노동자의 현장 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연간 평균 근로일수는 겨우 224.2일(7.5개월)에 불과했다.
노조와의 전쟁?... 국제노동기구도 ‘경고’
윤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건설노조와의 ‘200일 전쟁’ 선포, 화물연대 파업 강경 탄압, 노동개악안 발표, 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 14개소 압수수색, 건설노조 노동자 1000여명 소환조사 후 16명 구속 등 폭거로 일관했다.
이토록 현 정부는 건설현장의 불법 다단계 하도급 같은 구조적 문제는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오히려 건설현장을 바꾸기 위한 노조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친정부 성향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명, 2021년 현재 조합원 123만7878명)도 6월 8일 대통령실 옆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사회적 대화에 대한 개념도, 의지도 없음을 분명히 보여줬다. 노동계와의 대화를 철저히 배제하는 정부를 향해 대화를 구걸하지 않겠다. 지금 이 순간부터 한국노총은 윤석열 정권의 폭압에 맞선 전면 투쟁을 선포한다”라고 발표했다.
역대 전례 없는 온갖 외교 참사와 상식 밖의 실수로 국격을 한 없이 추락시키고 있는 윤 정부는 양대 노총 대표들의 보고를 받은 국제노동기구(ILO)의 협약 위반 평결까지 받게 되어 노동자까지 탄압하는 독재정권임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되었다.
250만 양대 노조를 비롯해 6월27일 발족한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청년, 여성, 대학생 등 37개 단체의 퇴진운동본부(준)에 거는 기대가 큰 것은, 목숨으로 지켜 온 ‘민주대한민국’ 재건이 무엇보다 급선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