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3학년 김정혜
2017년 1월 31일 할릭 아레나에서 치뤄진 일본을 상대로 한 아이스하키 경기와 2월 3일 메데우에서 남자 1000M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를 참관하였습니다.
저는 한인일보와 유라시아 고려인 연구소의 인턴생활 기간과 겹쳐, 대학생들의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유니버시아드' 경기를 직접 보고, 프레스에서 기자회견 및 주장 인터뷰 등을 참가해 보는 등 뜻 깊은 경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1월 31일에 한릭 아레나에서 진행된 아이스 하키 경기는 일본과의 경기였으며, 2대 5의 결과였습니다. 1피리어드에서는 선득점을 하면서 한국이 경기를 이끌어나가는 듯 했으나, 2피리어드에서부터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타지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경기를 뛴다는 것을 눈으로 생생히 볼 수 있었다는 점에 매우 즐거웠습니다.
2월 3일에 열린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1000M 경기 또한 메데우에서 관람하였습니다. 이 경기에서 차민규 선수는 1000M에서 1위를 하였고, 그의 2017 알마티 유니버시아드 경기에서 500M를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쾌거에 이어 한국 효자종목인, 쇼트트랙 종목에서도 김현영 선수 이외에도 여럿 선수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렇게 대한민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순간에 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뿌듯하고 영광스러웠습니다.
한인일보 인턴기자 및 연구소 인턴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런 경험을 같이 해볼 수 있게 해주신 연구소 소장님과 대표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도 드리고싶습니다. 한국에서 있었다면 절대 해보지 못했을 특별한 경험들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대학교 동문인 승용이, 단국대, 한국체대 친구들인 도형오빠, 광호 등과 함께 했던 알마티의 관광을 가졌던 시간들 또한 소중히 기억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열렸던 올림픽이나 국제 체육 대회의 참여 기회도 흔치 않았는데 직접 경기를 가까이서 관람하고 경기 장면들을 촬영하며, 제가 있는 이 타지인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연구소 식구들과, 이곳에서 언제 다시 열릴지 모르는 유니버시아드를 참관할 수 있었다는 점은 정말 제 인생에서 몇 안되는 역사적인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한국은 유니버시아드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쇼트트랙종목에서 선두를 보이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처음에는 10위권 안에서 맴돌던 순위가, 후반에는 쇼트트랙에서 6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내며 3위권에 머물렀습니다. 홈그라운드 경기를 펼치는 카자흐스탄, 빙상 경기의 선두인 러시아의 뒤를 이어 순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작은 나라인 대한민국에서 대학생들의 올림픽인 유니버시아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 점은 굉장히 눈여겨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체육인들의 실력과 노력을 뽐내며 좋은 성적을 거둬준 것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