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장호준 칼럼니스트

 

 

내가 일하는 Mansfield 교육청은 4학년까지를 초등학교로 분류하며 4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주당 하루 또는 이틀씩 music class를 개설 해 줍니다. music class에 참가하는 아이들은 한 시간 일찍 중학교 시간 스쿨버스를 타고 중학교로 가서 연습을 하고 한 시간 후 초등학교로 돌아와 수업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음악 교육의 목적도 있지만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는 과정, 특히 한 시간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미리 만들어 주는 목적도 가지고 있습니다.

 

월요일 아침은 4학년 여자아이 매디가 music class에 가는 날이지만 버스를 타지 않았습니다. 오빠인 크리스에게 물어보니 아직 자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music class 아이들을 다시 초등학교에 데리고 가기 위해 중학교에 갔더니 매디가 나와 있습니다.

 

"매디, 너 아침에 늦잠 잤다며, 누가 데려다 줬니?"

"엄마가 데려다 줬어"

"일찍 일어나서 스쿨버스를 타야지"

"괜찮아 엄마가 데려다 주면 되는 데 뭐"

 

예전에도 한 번 이야기 했던 적이 있는데 이 녀석이 또 그럽니다.

 

"매디, 너 Greenhouse Gas 가 뭔 줄 알아?"

 

그러자 매디 대신 옆에 있던 아이가 말 합니다.

 

"지구를 Greenhouse 로 만들어서 빙하를 녹게 하고..."

 

그러자 다른 아이가 또 말합니다.

 

"북극곰 살 곳이 없어지고...", "펭귄들도 못살게 되고..."

"그래 맞어, 맞어. 너희들 정말 똑똑하다. 그래서 전 세계가 Greenhouse Gas를 줄이자고 하는 거야..."

 

그러자 한 아이가 갑자기 "트럼프가 하지 않겠다고 했대"라고 하더니, 그 아이 말에 이어 다른 아이들이 트럼프를 비판(批判)하는 말들을 쏟아 냅니다. 의도했던 것은 아니지만 내심 기분은 좋았습니다.

 

이어서 매디에게 말했습니다.

 

"그럼 Greenhouse Gas가 어디서 나오는지도 알아?"

"...."

"Fossil fuel을 태울 때 주로 나오는데, 그 화석 연료라는 것이 바로 자동차 기름이야. 그러니 Greenhouse Gas를 줄이려면 자동차를 타지 않으면 되거든. 하지만 자동차를 아예 타지 않을 수는 없잖아. 그래서 네가 한 시간만 일찍 일어나서 스쿨버스를 타면 엄마는 자동차는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그러면 Greenhouse Gas 가 덜 생긴다는 거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내 말을 듣고 있는 매디에게 이어서 말했습니다.

 

"그러니 이제 부터는 한 시간 일찍 일어나서 꼭 스쿨버스 타고 다녀. 그렇게 하겠다고 하면 내가 너를 'Captain America' 아니 'Captain Planet'으로 임명 해 줄게. 어때? 할 수 있겠어?"

"어, 좋아 그렇게 할게"

 

매디의 대답을 듣고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애들아, 오늘부터 매디를 'Captain Planet'으로 임명하며 임명장으로 롤리팝을 수여한다."

 

그러자 아이들이 일제히 외칩니다 .

 

"나도 'Captain Planet' 할꺼야!"

 

롤리팝을 봉투째 털리기는 했지만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는 일에 조금은 가까이 간 듯 합니다.

 

'Make America great again'을 외치며 파리 기후 협정에서 탈퇴 한 트럼프를 향해 'Make our planet great again'으로 핵주먹을 날렸던 마크롱 정부가 지난 총선에서 의회의 77%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지지율 10%대에서 허덕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30% 이상의 의석수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말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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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내 조국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그리고 내 후년 총선에는 말이 되도록 바꾸어야 하겠습니다. 마크롱이 77% 라고 하니 문재인은 최소한 80%는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말입니다.

 

2019년 총선, 문재인 80% 우리가 만듭시다.

 

"Make 대한민국 민주주의 GREAT again!!!!“

 

 

* 아이들이 행복을 꿈꾸는 세상

 

지난 목요일 중학교 마지막 학년인 8학년 아이들이 Social Studies 사회과목에서 학년말 약할극(役割劇)을 했습니다. 중학교 4년 과정을 마치면서 그간 배웠던 인물들 중에서 각자가 대상자를 선정한 후 분장을 갖추고 그 사람이 되어서 삶과 사상을 발표하는 것입니다.

 

이란에서 이주한 부모를 둔 알리는 이차세계대전 이후 나치에서 미국으로 귀화(歸化)한 로켓학자 본 브라운 Wernher von Braun 역할을 했고, 간호사인 일본인 엄마를 둔 크리스틴은 초기 정착민 중 한 사람으로 매사추세스 주정부로부터 추방을 당했던 앤 허친슨 Anne Hutchinson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손목에 꽃문신을 새긴 특수교육 교사의 아들 카이오는 생긴 것도 자기와 비슷한 존 레논 John Lennon 역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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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버스에 타는 카이오에게 말했습니다.

 

“야, 너 딱 존 레논이구나. 너 하고 정말 잘 어울린다.”

 

그저 빙긋 웃고 마는 카이오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넌 왜 존 레논 역할을 하기로 했니?”

 

“난 존 레논의 꿈이 좋아.”

 

“Imagine에 나오는 꿈?”

 

“어”

 

“그 노래 중 네가 제일 좋아하는 가사가 뭐니? 한 번 불러볼래?”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존 레논은 말합니다.

 

"They don't understand life!"

 

열 서너살, 외계인조차도 무서워 한다는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이 차별과 분열, 갈등과 분쟁이 없는 평화와 사랑의 '꿈'을 노래합니다. 이제는 문재인 정부가 내 조국 중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도 평화와 사랑을 통한 행복을 꿈 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리라 믿습니다.

 

"아이들아, 비록 어른들이 너희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것 하나만은 꼭 기억 해 주면 좋겠다. 너희들의 행복은 너희들의 권리라는 것을..."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장호준의 Awesome Club’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jhj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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