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보딩스쿨에 대한 편견과 오해 많아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칼럼니스트)=보딩 스쿨이라고 하면 우리 모두가 가진 기존 관념들이 다 있다.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와 같은 영화를 통해 갖게 된 이미지가 거의 다가 아닐까싶다. 보딩 스쿨을 배경으로 해서 쓰여진 책이나 영화들을 보면 보딩 스쿨은 일부 귀족층의 돈 많은 부모를 둔 자제들의 특권으로서의 교육 체계, 혹은 문제아들이 가는 특별한 학교라는 극단적인 개념으로서 보딩 스쿨을 이해하게 된다.
▲ 엔젤라 김 |
지난 수십 년간 미국내의 대학들이 크게 발전하였듯이 보딩 스쿨도 크게 달라졌다. 그러나 여전히 제일 많이 가지는 보딩 스쿨에 대한 고정 관념은 보딩스쿨에 가려면 아주 돈이 많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사실상 보딩 스쿨을 다니는 학생의 평균 35%는 학비 보조를 받고 있다.결과적으로 요즈음에 공립학교를 다니다가 보딩 스쿨로 가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더 여러 종류의 경제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보딩 스쿨에 가고 있다. 학교에 따라서는 성적 우수 장학금도 있고 여러 가지 학자금 융자 프로그램이 있다. 그러므로 돈 많은 집의 자제나 보딩 스쿨에 간다는 것은 옛말이다.
두 번째로 흔히 갖는 편견은 보딩 스쿨은 재미라고는 하나도 없는 엄격한 곳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보딩 스쿨에는 여러 가지 규칙과 통행 금지 시간 등이 있다. 그러나 그러한 규칙 때문에 학교가 재미는 전혀 없는 곳이라고 일축해버릴 필요는 없다.
보딩 스쿨 재학생들이나 졸업생들에게 물어 보면 모두 다 “근사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멋진 곳”이라고 말한다.
학교에서 학과목을 중요시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격려하며 방과 후의 시간들을 무엇을 하며 어떻게 지내야 할 지, 시간 활용하는 문제나 어떤 활동을 하는 지의 문제들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 지 도움을 주는 한 편 혼자 결정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그러므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스스로 결정하는 가운데 시행 착오를 거쳐 가면서, 각종 방과 후 활동과 스포츠를 통해서 의미 있고 재미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보딩 스쿨에 대한 통념 중에 하나는 문제아들이 가는 학교라는 생각이다. 사실상 두 가지 유형의 보딩 스쿨이 있는데 하나는 대학 준비 기숙사 학교(college-preparatory boarding school)이고 또 다른 하나가 치료 목적의 기숙사 학교 (therapeutic boarding school)이다. 전자는 학생들이 새로운 도전의 기회, 자기 개발의 기회를 찾아서 가는 학교이고 후자가 흔히 생각하는 대로 집이나 전통적인 학교의 배경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이다. 행동, 정서 장애, 약물 복용, 학습 장애등의 문제가 있는 학생들이 이 곳에 치료의 목적으로 입학하는 것이며 모든 보딩 스쿨이 후자의 경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잘못 생각 하는 점 중의 하나는 보딩 스쿨에 다니면 가족과 연락이 어려워 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요즈음 인터넷의 ‘공로’로 그 어느 때보다 더 활발하게 학생과 가족간의 연락이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에 따라 부모가 학생의 성적도 인터넷을 통해서 볼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 학교도 있으며 학교에 따라 핸드폰의 적절한 사용을 허용하기도 하므로 학생과 가족 간의 연락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보딩 스쿨을 교육의 대안으로서 고려해 볼 생각이 조금이라도 생긴다면 사회적 통념만 가지고 포기하고 말거나 남의 이야기만 들을 것이 절대 아니다. 백문이 불여 일견이라고 직접 학교를 방문 하거나, 인터넷으로 학교 홈 페이지를 방문해 보거나, 혹은 교육 상담가 들의 조언을 들어 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엔젤라 유학/교육 컨설팅, angelagroup@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