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고객, 직장 동료 및 상사와의 식사는 긍정적
 

hong.jpg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도시락을 들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알뜰 살림꾼 처럼 보입니다. 도시락은 2-3 달러 이내로 준비할 수가 있겠지만 외식을 하면 10 달러 정도 든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러나 도시락 직원이나 식당에서 혼자 점심식사를 하는 직원은 그런 행동이 직장인으로서 성공에 방해가 된다는 견해가 출현하고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가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는 직장인들은 나가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에 비하여 성공하기가 어렵거나 그 속도가 느리다는 것입니다.

밖에 나가서 점심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혼자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고 고객과 자리를 함께 하거나 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과 친분을 쌓는 기회로 만들기 때문에 발도 넓어지고 현재나 미래의 도움이 될 인사들을 접촉하는 기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회사의 사업에 연관 되는 안건을 토의하면서 고객이나 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는 인사와 식사를 한 비용을 회사가 부담해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을 제외하고는 모든 친지가 초면으로 시작합니다. 인간은 악수만으로 친해질 수가 없습니다. 뭔가를 함께 하지 않으면 친분을 쌓을 수가 없습니다. 친분을 쌓고 우정을 돈독히 하는 최선의 방법은 식사를 함께 하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식사를 함께 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사우나를 함께 하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물론 동성 사이일 때만 가능하겠지만 사우나를 함께 할 정도면 이미 친분은 꽤 두터워진 상태이겠습니다.

사우나는 문화적인 장벽을 헐어야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백인들은 극히 친한 사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나체를 남에게 보이기를 꺼려합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한인 사회를 벗어나면 자쿠지가 고작이고 우리에게 친숙한 사우나 시설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점심 식사를 같이하여 친분을 쌓게 되는 것은 인종과 문화에 상관 없이 비교적 쉽게 할 수가 있습니다.

저도 자주 친구들로부터 전화를 받습니다. 모모가 함께 식사나 한 번 하자고 한다는 이유로 불러내면 그때 부터 친구가 데려온 초면과 친분을 맺게 됩니다. 새로 만난 친구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 도움이 사업적 도움일 수도 있고 사회적인 문제를 풀어주는 도움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필히 도움을 얻기 위해서 친해져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인간은 서로 돕고 사는 관계로 사회를 만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같이 식사를 하여 감정의 간격을 좁히는 것은 비록 사업적인 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가족 간에도 가족이 같이 식사를 하는 기회가 적으면 자족의 화목을 저해한다는 연구결과가 많습니다. 자녀들이 아빠와 함께 한 주에 최소한 세 번 이상 저녁식사를 하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성적이 우수하다는 조사결과도 있었습니다.

알뜰 살림도 좋지만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려면 부부가 한 주에 한번은 분위기 있는 식당에서 단둘이서 삭사를 하라는 전문가의 충고도 있습니다.

직장에서 같이 식사를 할 약속이 없으면 상사에게 같이 식사를 하자고 초청을 하라고 합니다. 상사에게 식사를 함께 하자고 말하려면 용기가 필요하지만 그런 용기를 내는 직원을 상사는 당돌하다고 보기보다는 긍정적인 직원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상사하고 이와 같이 친분을 쌓으면 진급이나 보직을 맏을 때 유리할 것은 당연합니다.

아무리 공정한 사회이고 편견이 작용하지 않는 체계에서도 친분이 있는 직원에게 상사가 마음이 먼저 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높은 지위에 있는 간부들은 외롭습니다. 같은 동료이었을 때는 식사를 함께 하자고 동료직원들로부터 초청이 많다가도 그 중의 한 직원이 승진을 하면 그런 초청이 극감을 하고 속에 있는 대화도 끊어져 버린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외로운 상사와 함께 점심이나 함께 하자고 하면 반가워할 상사가 많다는 말씀을 자신있게 드립니다.

도시락을 전폐할 필요는 없겠지만 매일 도시락을 지참하여 외로히 사무실에서 혼자 점심을 먹는 관행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아제르바이잔에서 만나는 김구선생의 꿈 file

    유라시아의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56)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를 꿈꾼다”     Newsroh=강명구 칼럼니스트         어제 우리가 찾아낸 호텔의 이름은 캐러번사라이이다. 그 옛날 캐러번들이 묵어가던 캐러번사라이와 연관이 있는지 모르지만 그 옛날 그 캐러번...

    아제르바이잔에서 만나는 김구선생의 꿈
  • 시몬느 베이유의 기도

    [호산나칼럼] 헌신의 기도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이 몸과 영혼을 갈가리 찢어 당신을 위해 쓰게 하시고 제게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게 하소서. 시몬느 베이유의 기도입니다. 기도의 내용이 참 지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짧은 이 기...

    시몬느 베이유의 기도
  • 이민자들, '대마초 합법화' 함정 조심해야

    상당수 주들 허용 불구 연방법은 소지, 흡연, 복용, 재배 등 여전히 금지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위일선 변호사(본보 법률자문) = 2018년 1월까지 플로리다를 포함한 미국의 30개 주가 의료용 대마초(마리화나)의 사용을 합법화 했고, 10개 주에서는 의료와 상관없이 대...

    이민자들, '대마초 합법화' 함정 조심해야
  • 매일 도시락 들고 출근, 성공에 방해

    때로 고객, 직장 동료 및 상사와의 식사는 긍정적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도시락을 들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알뜰 살림꾼 처럼 보입니다. 도시락은 2-3 달러 이내로 준비할 수가 있겠지만 외식을 하면 10 달러 정도 든다는...

    매일 도시락 들고 출근, 성공에 방해
  • 전공은 지원 학교 결정에 주요 요소

    [교육칼럼] 대입 전 전공에 관심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칼럼니스트) = 대학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어느 학교에 지원할 지를 결정해야 하며, 지원할 대학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는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 엔젤라 김  ...

    전공은 지원 학교 결정에 주요 요소
  • 플로리다 주도 탤러해시에는 미 남부의 고풍이 숨쉰다

    [탐방기] 올랜도와 마이애미에 가려져 있는 도시, 플로리다주의 역사 보고   ▲ 유럽 열강들의 식민지 쟁탈 시기에 플로리다 주도는 동쪽의 세인트 어거스틴과 서쪽의 펜사콜라 등 2개였으나, 이후 양 도시 중간지점에 위치한 탤러해시가 주도로 정해졌다.   (올랜도=코리...

    플로리다 주도 탤러해시에는 미 남부의 고풍이 숨쉰다
  • 잘못된 안경 사용, 시력 저하 부른다

    [생활칼럼] 안경 다리와 코받침 조절도 개인이 하면 곤란, 전문가에 맡겨야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많은 사람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사용법이나 주의사항, 관리법은 잘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어 시력을 망치는 경우를 ...

    잘못된 안경 사용, 시력 저하 부른다
  • 항일운동 3대성지 함경도 북청이야기 file

    ‘조선의 나폴레옹’ 김경천장군 북청인물 진짜 태극기의 섬, 항일운동 성지 소안도(3)     Newsroh=장기풍 칼럼니스트     나는 소안항에서 완도로 향하는 배에 올라 다음 행선지로 거제를 생각했다. 완도에서 거제로 가는 방법을 확인하니 배편은 없고 순천을 거쳐 진주...

    항일운동 3대성지 함경도 북청이야기
  • 당당히 역사의 아침을 맞읍시다 file

    사순절 이야기 - 다섯번째 편지     Newsroh=장호준 칼럼니스트     잠언 7:17 ... <제 침대에는 요를 펴고 이집트 산 화려한 천을 깔아놓았답니다. 자리엔 몰약에다 침향과 육계향을 뿌렸지요. 가서 밤새도록 놀며 한껏 사랑에 취해 봅시다.>   SANA (Singapore Anti N...

    당당히 역사의 아침을 맞읍시다
  • 별나라형제들 이야기(31) file

    로스웰사건의 비밀     Newsroh=박종택 칼럼니스트     5. 우주에는 갖가지 모습을 가진 지성체(知性體)들이 많이 있다.   새 모습, 파충류 모습, 곤충 모습, 물고기 모습 등이다. 심지어는 나무 모습의 지성체도 있다. 인간은 이들을 그냥 식물, 동물, 곤충 등으로 분류...

    별나라형제들 이야기(31)
  • ‘시련을 반기는 위대한 나라, 대한민국’ file

    장기간 경제발전의 챔피온 국가 격찬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국가인 대한민국은 장기 경제성장에서 세계 선두 국가 중 하나이다. 한국은 과거 경제적으로 낙후(落後)된 나라였으나, 많은 어려움과 역경, 천연자원의 극심한 부재 등에도 불구하고 최근 60-70년 ...

    ‘시련을 반기는 위대한 나라, 대한민국’
  • NZ, 제2의 알바니아가 될 것인가

        중국이 막대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곳곳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서방 선진국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뉴질랜드가 최근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중국과 어떤 관...

  • 급류 타고 있는 한반도… 불안 속 긍정 기류 지속

    [시류청론] 트럼프 초강경파 내세우자 김정은 전격 중국 방문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북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시진핑 북중정상회담이 3월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사전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열렸다. 김 위원장 취임 후 7년 만에 이루어...

    급류 타고 있는 한반도… 불안 속 긍정 기류 지속
  • 유일한의 기도 file

    [종교칼럼] 성찰의 기도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삶에 있어서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인가를 인식할 수 있고, 오늘날 저희들에게 주어진 좋은 것들을 충분히 즐기며, 명랑하고 참을성 있고, 친절하고 우애할 수 있는 능력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유일...

    유일한의 기도
  • 북미정상회담 낙관은 이르다 file

    CVID와 CVIG 간의 위험한 곡예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 Guarantee for Peace process       2017 년 일년 내내 한반도 상황에 대한 필자의 화두는 ‘물극필반(物極必反)’이었다. 북미 양국의 지도자간에 오고 가는 말폭탄의 수준이 ...

    북미정상회담 낙관은 이르다
  • 타로카드를 뽑았더니..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나는 타로카드를 오래 전에 배웠다. 정신세계원 다닐 때부터니까 15년은 넘었을 것이다. 한창 때는 월드컵 게임 스코어까지 맞췄다.   내가 사용하는 카드는 가장 일반적인 라이더 웨이트 덱인데 비싼 것은 아니다. 한국에 있을 때 미국...

    타로카드를 뽑았더니..
  • 양치기 목동의 리더십 file

    유라시아에서 전하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55) 동병상련의 아픔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을 달리며     Newsroh=강명구 칼럼니스트         트빌리시를 벗어나자 바로 대초원지대로 들어선다. 삼림지대와 사막의 중간지점에 나타나는 이런 스텝지역에는 수목은 없고 비...

    양치기 목동의 리더십
  • 남 따라 하는 사업, 말썽 될 수도

    독특하고 창의적인 길 모색해야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근면하고 머리가 좋다고 알려진 한국인들의 단점을 지적하라면 “잘 된다는 사업을 너도 나도 따라 하는 성향”이라고 말 하면 별로 틀린 말이 아닐 것입니다. 미국의 한...

    남 따라 하는 사업, 말썽 될 수도
  • 적성에 맞는 전공, 신중하게 찾아라

    [교육칼럼] 학생 능력과 미래 직업 등 고려해야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지난 주에는 학생 자신에게 가장 좋은 전공을 언제 어떻게 선택할 수 있는 지 몇 가지 방법을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번 주에도 지난 번 칼럼과 연결하여 전공 ...

    적성에 맞는 전공, 신중하게 찾아라
  • 독서로 극복한 암 file

    내가 책을 사모았던 이유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송석춘(독자) = 지금 한국 출판업계는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라고 한다. 전자책 때문에 책 읽는 인구가 날이 갈수록 줄고 스마트폰까지 합류해 독서욕을 말살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그러니 한인 이민사회도 별...

    독서로 극복한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