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표’씩 더하면 반드시 이긴다
- 코펠 시의원 결선투표, 한인표 응집 절실
[i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
미국사회에서 소수민족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정치력’이다.
민주주의 정치로 운영되는 미국사회에서 유권자는 왕이고,
선거인단은 정치인들의 밥그릇을 좌지우지하는 주인이다.
많은 정치인들이 히스패닉계와 유대계에 정성을 쏟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나로 모아진 소수민족의 결집력에
주정부를 비롯한 정치인들의 협조와 재정적인 지원,
커뮤니티 차원의 후원이 쏟아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주 한인 이민역사가 110년을 넘어섰다.
마이너리티인 한인들은 미 주류사회에서 ‘표’로 인식된 적이 드물다.
드문 정도가 아니다.
북텍사스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영향력 있는 ‘표’로 대우받았던 적은 거의 없다.
그동안 한인사회는 한인들만의 영역 안에서
주류사회와 큰 마찰 없이 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오는 데 급급했는지 모른다.
이 땅에 뿌리내리며 사는 게 무엇보다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정치력에 관심을 가질만한 여력이 없었던 게 당연하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한인사회는 북텍사스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소수민족 중 하나다.
한인 인구 12만 명을 추산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구증가는 지속적으로 성장곡선을 그려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정치력은 커뮤니티의 성장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유권자 수는 그 어떤 소수계 커뮤니티보다 적고
투표율은 걱정스러울 정도로 참여도가 낮다.
달라스 포트워스 한인사회가 거주 인구에 비해
주류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건 전적으로 ‘투표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수민족의 소외감은 정치로부터의 고립에서 출발하는 문제다.
응집된 힘을 보여주지 못하는 소수민족 자치 기구는 나라를 움직이고
지방자치단체를 움직이는 정치인들에게 결코 흥미로운 대상이 될 수 없다.
주류사회의 영향력으로 가는 길은 정치참여 뿐이다.
유권자 등록으로 힘의 규모를 드러내고
선거참여로 힘의 생명력을 과시하는 것만이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내는 길이다.
이 길 위에서 반드시 이룩해야 할 것이
‘유권자수’와 ‘정치인 배출’이다.
유권자 수는 마이너리티 커뮤니티의 정치력을
단기간에 가시적인 파워영역 안으로 끌어올린다.
정치인 배출은
조직적인 한인 파워가 입증해낸 실질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
코펠시의회 제6지구에 출마한 전영주 변호사가
‘한인 정치인 배출’에 바짝 다가서 있다.
5일(토) 마감된 선거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전 후보를 포함한 최다 득표자 2인이
오는 6월 16일(토) 결선투표에 돌입한다.
본격적인 선거전쟁은 이제부터다.
선거라는 것이 1%의 득표율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싸움인 만큼
한인 유권자의 적극적인 선거참여는
전영주 후보에게 결코 놓칠 수 없는 ‘지지표’다.
오는 5월 17일(목)까지 실시되는 유권자 등록에
시민권을 지닌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영어에 불편함이 있거나 유권자 등록에 정보가 필요할 경우
한미연합회(469-970-3133)에 연락하면 도와준다.
6월 4일(월)부터 12일(화)까지는 조기선거가 실시되며,
6월 16일(토) 결선투표에서 인도계 비주 매튜(Biju Mathew) 후보를 누르면
달라스 한인사회에는 또 한 명의 한인 시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한 표의 차이로 달라스 한인사회에 커다란 변혁이 일어날 수 있다.
선거를 행사할 수 있는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만이
달라스 한인사회에 ‘첫 정치인 배출’이라는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한인들의 ‘1표’가 더해지면 반드시 이긴다.
승리의 힘을 더해줄 응집된 유권자 파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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