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칼럼] 동남아시아가 원산지, 미국에는 플로리다주 통해 처음 전파
▲ 망고 ⓒ 코리아위클리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망고 시즌이 돌아왔다. 열대성 과일인 망고에는 영양분이 많이 포함돼 있어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망고로 만든 음료수 ,아이스크림, 껌 등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처음 먹어본 사람들 중 일부는 망고의 독특한 향내나 굵고 강한 섬유질이 들어 있는것을 싫어하기도 하지만, 이들 또한 망고가 건강식품이라는 이유로 섭취를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망고는 당근, 늙은 호박처럼 황색을 띄고 있어 카로틴이 많은 과일로 단연 건강식품에 속한다. 망고의 껍질은 마치 가죽 같지만, 잘 익은 싱싱한 망고는 겉에 왁스를 바른 것처럼 반짝인다.
살은 과즙이 많으면서 약간 복숭아와 비슷한 느낌을 주고, 원기둥꼴의 양끝이 뾰족한 모양의 커다란 씨에서 흩어져 나오는 섬유질이 특징이다.
인도와 동남 아시아가 원산지인 망고는 1830년 플로리다를 통해 미국에 처음 전파됐다. 지금은 캘리포니아에서도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전세계에서도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열대 과수이다.
망고는 포르투갈 사람들이 인도 서부에 상륙하면서 인도인들이 망카이 혹은 망가이라 부르는 것을 보고 망가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그 이름을 얻었다. 인도에서는 망고 나무가 매우 존귀한 존재로 여겨진다. 사랑의 심볼로 생각되어지면서, 결혼식때 부부가 많은 아이들을 낳아서 건강하게 키우라는 뜻으로 망고 잎사귀로 장식을 한다.
망고는 나무에서 익은 것이 최고이다. 이같은 망고는 껍질 냄새를 맡을 경우 달콤하면서도 과일향이 난다.
나무에서 익은 것이 당도 최상
망고는 익어가면서 과즙속의 전분이 당분으로 변한다. 그러나 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들은 대부분 이 과정이 일어나기 전에 딴 것이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 익게 해도 나무에서 익은 것처럼 완전한 당분도에 도달하지 못한다.
망고의 껍질에는 때로 검은 점들이 있지만 이는 망고가 익으면서 생기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즉 검은 점들과 과일의 맛은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망고는 그 종류가 수십가지 되지만 특히 외모가 못생기고 껍질이 어두운 ' 캐리 (Carrie)' 라는 종이 맛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장에서 구할 수 있는 이 망고는 과육이 부드럽고 섬유질이 보통 망고에 비해 적으며 꿀처럼 단 맛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각자 입맛에 따라 좋아하는 망고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망고 자르기 쉽지 않아
망고는 껍질을 벗겨낸뒤 자르려면 미끌미끌해서 매끈하게 자르기가 힘들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두가지 방법을 사용하면 편하다.
1. 우선 망고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약간 잘라낸다. 다음 망고를 세우고 씨가 있는 부분을 유념하면서 세로로 부분부분 잘라낸다. 이렇게 하면 대략 5-6개 정도의 과육이 분리된다. 껍질을 벗겨낸 다음 용도에 맞게 과육을 자르면 된다.
2. 꼭지를 위로 가게 해서 세로로 세운 후 한 손으로 망고를 잡고 잘 드는 과도를 이용해서 씨를 중심에 두고 양옆면을 최대한 씨에 가깝게 잘라낸다. 이렇게 하면 과육 양옆부분과 씨 등 세부분으로 분리된다.
과육 부분의 껍질이 밑으로 가도록 손바닥 위에 올려 놓은 후 바둑판 모양으로 살 위에 칼집을 내고 껍질부분을 아래쪽에서 위로 밀쳐 올리면 주사위 모양의 과육이 위로 솟아나 잘라내기가 쉬워진다.
나머지 아직 씨에 붙어있는 망고는 껍질을 벗기고 씨의 중앙을 한 손으로 잡고 중앙으로부터 먼 방향으로 잘라내면 된다.
또 바둑판처럼 칼집을 낸 후 껍질쪽에서 중앙을 밀어 올리면 과육들이 주사위처럼 낱개로 솟아오른다. 이를 칼로 잘 분리해 그릇에 담아내도 된다.
딸기와 조합은 '환상적'
비타민 A.C.D가 풍부한 망고는 디저트나 에피타이저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망고에는 소화를 돕는 효소가 함유되어 있어서, 소화장애를 일으킬 때 섭취하면 속이 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열량은 낮고 섬유질도 많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그리고 변비에도 무척 좋다.
망고는 특히 딸기와 조합하면 그 맛이 환상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요리의 디저트 등에는 망고 무스에 딸기 소스를 뿌린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인터넷 생활 정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