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비전교회서, 아들 가슴에 묻은 한인 부부의 선교사역 올해로 4년째
5일 오후 7시 올랜도 비전교회에서 열린 음악회는 150여명의 청중이 참석해 2시간 동안 성곡, 오페라, 가곡 등에 잠겼다. 음악회에는 올랜도, 탬파, 뉴저지 등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성악가 6명과 피아니스트가 참여해, 독창과 중창으로 19곡을 선사했다. 음악회 서두는 소프라노 조경화씨와 바리톤 강주원씨가 모차르트 오페라 돈 지오반니의 남녀 듀엣곡 '거기서 서로 손을 맞잡자'를 발랄하게 주고 받아 식장의 분위기를 생기있게 만들었다. 이후 소프라노 이윤아, 테너 윤길웅, 베이스 조원용 등 음악가들은 문은미씨 피아노 반주로 ‘선구자’, ‘신아리랑’, ‘보리밭’, ‘명태’ 등 우리 가곡과 ‘하나님의 사랑’, ‘오 나의 구주여’ 등 성가곡, 그리고 ‘피가로의 결혼’,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오페라곡을 소개했다. 이 날 여러 음악가들 중 남다른 청중의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가 있다면 메조 소프라노 문미란씨를 들 수 있다. 문 씨는 올랜도 거주민으로 지역에서 잘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고 쟈슈아 김의 모친으로 연례 음악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에콰도르 선교지 아마존강 상류에서 아들이 급류에 휩싸여 사망한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문 씨는 이날 프로그램 중반부에 나와 특유의 안정적이면서 차분한 톤으로 ‘옷자락에서 전해지는 사랑’ '생명의 양식' 등 성곡을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1부 마지막 순서에는 교회 청•소년부에서 '두려워하지마(You dont have to be afraid)'란 곡을 선 보였다. 이 곡은 선교 열정 뿐만 아니라 음악에 재능이 있었던 고 김 군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일기장의 내용을 가지고 타미 워커라는 작곡가가 곡조를 붙인 것이다. 1990년 마이애미에서 출생하고 올랜도에서 청소년기와 대학 초기를 보낸 문 씨의 아들은 첼리스트로 2011년 보스톤 버클리음대에 합격, 가을학기를 앞둔 상태에서 사고를 당했다. 고 김 군은 실종 수 일만에 아들의 선교지였던 아마존 코판 부족민들에 의해 시신으로 발견되어 그를 알고 있는 지역 사람들의 마음을 비애에 잠기게 했다. 수의사인 고 김 군의 부친 김광재씨는 사고 후 열흘 뒤에 교회에서 열린 추모예배에서 김씨는 '하나님은 아들의 헌신을 통해 어떠한 삶이 가치 있는 삶인지 알려 주셨다'며 아들이 못다한 선교사역에 힘을 쏟을 것을 다짐했었다. 이같은 결심은 비전교회와 여타 협력 교회들의 도움으로 에콰도르 룸바끼, 까베르 지역과 코판족이 살고 있는 시난게 라는 마을에서 이뤄지고 있다. 김씨 부부는 이곳에서 원주민 교회 건축 완공, 젓염소 사역, 축호 사역, 안경 사역, 태권도 사역, 사진 사역, 영화 사역 등을 해 왔다. 또 사역을 체계화 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세우고 선교재단인 쟈슈아 파운데이션을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쟈슈아 파운데이션 후원 문의 : 407-687-1115, E-mail: miranmoonkim@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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