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국제봉사단 '희망여행'이 베트남 오지를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2014년 설립 후 꾸준히 몽골을 방문했던 희망여행은 이번 베트남 활동으로 봉사의 무대를 더 넓히게 됐다.
팀장인 류준구(38·사법연수원 36기) 부천지원 판사 등 35명으로 구성된 '라오까이 법원과 함께하는 베트남 희망원정대'는 3~9일 6박7일간 베트남 라오까이성(省) 사파현(縣)에서 한글학교, 풍선인형 만들기, 비누 만들기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 주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곳은 수도인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350Km 떨어진 접경지역으로 다양한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베트남 봉사활동이 성공한 데에는 현지 법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희망여행 측은 봉사지역의 선정과 활동에 있어 라오까이 법원(원장 하잉)의 도움을 받았다. 하잉 원장은 사법교류의 일환으로 대한민국을 방문해 단기 연수를 마친 지한파(知韓派) 법조인으로 희망여행의 활동에 높은 관심을 표했다. 하잉 원장을 비롯한 라오까이 법원 관계자들은 단원들이 현지에서 겪는 여러가지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해주는 봉사교류의 허브(Hub)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통역은 하노이대 한국어과 학생 4명이 맡았다.
봉사단원들은 사파지역의 스판 학교, 반호 학교를 방문해 준비해간 프로그램을 차례로 선보였다. 올해 몽골에서 처음 실시해 큰 반향을 이끌어낸 '한글학교'는 베트남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또 비누가 부족한 현지 실정에 맞춰 마련한 '비누인형 만들기' 프로그램과 봉사단원들이 즉석에서 펼친 '버스킹' 공연도 지역주민과 학생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영각 희망여행 총무는 "라오까이 법원 측의 배려로 첫 베트남 봉사활동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된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를 통해 베트남과의 교류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