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대표 이갑수)가 베트남 대형마트 운영법인에 투입한 자금이 1400억원에 육박한 가운데 영업손실을 대폭 줄이면서 연내 흑자전환 기대감이 높아졌다.
11일 이마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이마트베트남에 493억4400만원을 출자해 자본을 확충했다.
이마트는 지난 2014년 이마트베트남 설립 이후 매년 40억~49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올 상반기까지 투입한 금액은 총 1379억59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베트남의 장부가액도 2014년 114억8600만원에서 현재 1379억59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마트는 2014년 하반기 법인 설립후 2015년부터 베트남 호치민시에 6611㎥ 규모의 대형할인마트 1곳을 운영해왔다. 지난 4년간 추가 출점없이 1개 점포만 두고 베트남 현지 정착에 힘써왔다.
이마트베트남 매출은 영업 첫해 11억3800만원에 이어 2016년 418억6100만원, 2017년 520억2300만원으로 성장했으며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294억44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상반기 수준을 유지한다면 올해 연간 매출은 6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수익성 개선도 빠르게 진행됐다. 연간 순손실 규모는 2015년 37억5700만원에서 2016년 46억1600만원으로 확대됐으나 2017년 23억200만원으로 급감했다. 올 상반기 1억1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억1300만원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적자폭을 줄여 연내 흑자전환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마트는 해외사업으로 중 유일하게 베트남에 설비 투자를 확정했다. 올해 투자금액은 지난해 보다 1400억원 증액한 1516억원이다. 앞으로 3년간 총 3700억원을 투입해 기존 설비 보완과 영업점 출점을 위한 신규 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베트남 1호점 고밥점은 개점 1년만에 목표 매출의 120%를 달성했으며 현지화 및 노브랜드와 같은 이마트만의 컨텐츠로 차별화했다"며 "현재 호치민에 추가 점포를 준비 중이며 내년 2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5호점까지 열것"이라고 말했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