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은행 자산규모 1,2위인 BBCN뱅크와 윌셔은행이 전격통합한다. 지난 7일(월) 합병기자회견장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는 케빈김(왼쪽) 행장과 고석화 이사장. 사진제공 윌셔은행.
미주 한인사회에 120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은행이 탄생한다.
지난 한 달간 마라톤 협상을 가졌던 BBCN과 윌셔은행은 7일(월) 합병 사실을 확정발표했다.
미주 한국일보, 헤럴드 경제 등 LA 지역 한인 언론에 따르면 BBCN은 지난달 23일(월) 한미은행으로부터 공식 합병 제의를 받기 전부터 윌셔은행과의 합병을 위해 비공식적으로 협의를 가져왔다.
또 합병에 필요한 양 은행에대한 실사를 실시하는 등 한미로부터의 오퍼와는 별도로 윌셔와의 구체적인 합병 절차를 밟아왔다.
이번 합병이 윌셔은행 최대 주주로 경영 전반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고석화 이사장과 케빈 김 BBCN 행장의 합의가 절대적인 변수였다는 게 주된 분석이다.
또한 케빈 김 행장을 포함해 BBCN 이사진 13명 중 김 행장이 지난해 영입한 미국인 이사 4명 등 과반수의 지지를 확보하면서 합병이 전격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에 따르면 BBCN은 윌셔은행의 주식 1주 당 BBCN주식 0.7034주로 계산하는 전량 주식교환 방식으로 총 10억달러에 해당하는 가격에 인수하게 된다.
합병은행은 자본금 15억달러, 예금과 대출 각각 100억달러와 96억달러에, 미 전역 87개의 지점망에 1500명이 넘는 직원을 보유하게 된다.
합병 은행의 주식 비율은 BBCN 주주가 합병 은행 주식의 약 59%, 윌셔은행 주주가 약 41% 수준을 차지한다.
BBCN 은행과 윌셔은행이 합병할 경우 캘리포니아에 집중됐던 이들 은행의 위상은 미 전역으로 확산되게 된다.
특히 뉴욕과 뉴저지, 워싱턴 DC 등 동부지역의 시장 점유율이 절대적으로 상승해 전국구 은행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된다.
윌셔은행이 입점해있는 달라스 고객들 또한 달라스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뉴욕, 일리노이, 뉴저지, 워싱턴, 버지니아 조지아, 알라바마 등 미 전역의 85개 지점에서 은행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합병은행은 미국내 일정 규모 이상의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는 주요 지역 시장에서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적 플랫폼을 가진 조직이 될 전망이다.
합병은행은 자본금 15억 2,591만달러, 총 예금고 100억 1,126만달러, 총 대출 96억달러 4,242만달러에 달하는 거대은행으로 재탄생하게 돼, 차별화된 종합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된다.
합병은행의 새 행장(CEO)은 BBCN의 케빈 김 행장이 맡기로 했으며 이사장은 윌셔은행 고석화 이사장이 맡기로 양측히 합의했다.
케빈 김 행장은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리저널뱅크로 재탄생하게 됨으로써 한인이민사회의 성공을 상징하는 은행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고, 고석화 이사장은 “단합과 조화, 감독이 균형있게 이뤄지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넷] 최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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