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내년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국내 제조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게다가, 내수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상당수가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나 정확한 정보를 얻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는 6일 여의도에 위치한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베트남 사업현황 및 주요 산업단지 설명회’를 개최해 베트남으로 사업의 터전을 옮기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현지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이들이 전달하는 정보를 전달했다.
중기중앙회 베트남사무소가 주최하고 주대한민국베트남대사관과 베트남상공회의소가 후원한 이번 설명회에서 TRAN TRUONG THUY 주한 베트남대사관 부대사는 “한국과 베트남은 투자협력‧무역협력‧관광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을 비롯한 많은 해외의 투자자들이 베트남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세계 경제 변화와 미국-중국의 무역 갈등속에 베트남이 안전하면서도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기중앙회 통상협력실의 양갑수 실장은 “베트남에 진출한 대기업은 좋은 성과를 얻는 반면, 중소기업은 세무‧회계‧시장상황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인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현 정부는 미국과 중국의 다툼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의 판로를 신남방에서 찾으려고 한다”고 이번 설명회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셈콥파크매니지먼트 유한회사의 박병현 수석매니저는 “베트남은 경제를 개방한지 30년 밖에 안됐지만 아세안에서 제1의 나라가 됐다. 이는, 한국의 경제발전 이후 가장 놀라운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며, “현 베트남 정부는 친(親)기업적 성향을 갖고 있으며, 특히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을 빼면 실질적 임금인상은 거의 없다”고 소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베트남은 바다와 인접해 물류여건이 뛰어나며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금융위기 속에서도 인도네시아와 함께 두 국가만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박 매니저는 “우리나라의 경우 세금이 약 25% 정도 부과되는 반면, 베트남은 최대 20%가량이다. 그나마도 특별경제구역에 입주를 하게 되면 1/5 수준인 4% 대의 세금만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호치민 라이프프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