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은 “임신”과 “출산”이라는 사건이 아니라 가족과 지인들의 지속적인 축복과 응원이 필요한 엄마와 아이간의 10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는 “과정”입니다. 이 긴 시간동안에 임산부는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게 되고, 따라서 엄마가 되는 산모는 이 긴 과 을 겪어본 엄마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젊은 부부들은 가족과 친지의 도움없이 모든 과정을 겪어야 하기 때문에 모국에서 출산하는 산모들보다 임신/출산 과정을 모두 자신들이 새롭게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이번호에는 이러한 임신에서 출산이라는 긴 마라톤에서 겪을수 있는 신체적 변화와 통증에 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임신 초기의 배아가 자궁의 외벽에 착상이 되기 시작하면, 배아는 엄마한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자신의 생존을 위하여 엄마의 몸을 강제적으로 변화시키려고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human chorionic gonadotropin (태반성 성선 자극 호르몬/임부 요성선 자극 호르몬 - hCG)을 태반을 통하여 분비되면서 시작됩니다.
이 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하면서 엄마는 여러가지 변화를 겪게 됩니다. 구역 및 구토 증상을 동반한 입덧, 숨찬 증상, 혈압의 이상, 신경질적이고 정서적으로 안절부절하는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지속적인 hCG의 분비입니다. 이는 배아/태아가 자신의 성장에 필요한 요오드와 에너지를 엄마를 통해 공급받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hCG을 분비시키고 그결과로 산모는 경미한 갑상선 기능 항진을 겪게 됩니다 (물론 모든 임신이 이 과정을 따르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hCG에 의한 갑상선의 변화는 티록신 (혹은 타이록신)과 T3라고 하는 중요 호르몬의 생산을 가속화시키고, 이는 신체 대사 즉, 섭취한 음식물로부터 신체가 에너지를 얻는 방식을 조금더 활성화시켜, 빠르게 에너지를 배아/태아에게 전달하여 세포 분열을 도와주려고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산모는 하루 대사량의 300kcal 이상의 열량을 필요로 하게 되고 자주 저혈당이 일어나게 되며, 혈류량은 증가하게 되고 체온은 상 승하게 됩니다. 늘어나는 양수와 자궁과 가슴의 크기, 지속적으로 증가된 대사량으로 인하여 체중은 늘어나게 되고 몸의 무게중심은 점점 앞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임신 초기일 때는 아이가 아직 크지 않고 행동에 제약을 받지 않아 임신전 몸자체의 근골격계의 건강으로 충분히 견뎌낼수 있습니다. 하지만 점차 증가되가는 아이의 크기와 엄마의 체중으로 인하여, 앞과 밑으로 끌어당기는 힘이 생기게 되고 커지는 자궁의 무게와 이를 받혀주기 위하여 허리 뒤쪽에서 당겨주는 근육 사이에 발생되는 shear force (전단력)에 의하여 임산부의 자세는 점차 변화하게 되고 통증을 가져오게 됩니다.
‘비디오 브라운관 주사선 입체화법 혹은 등고선 촬영법’으로 분석한 임산부의 자세는 임신 초기에 그림 1의 2번째 자세 ‘forward drawn posture’처럼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이동한 자세를 유지하게 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하여 등쪽의 뻐근함, 허리의 뻐근함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때는 임신전의 근골격계 건강에 의해 좌우가 되며 조절이 가능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태아가 점점 커지게 되고 무게가 증가함에 따라 몸은 스스로를 변화시켜 그림1의 ‘forward drawn chest’의 모습을 가져가게 됩니다.
이는 가슴을 펴고 흉추를 좀더 뒷쪽으로 가지고 오려고 하는 자연적인 신체의 노력입니다. 결과적으로는 갈비뼈는 좀더 열려있는 상태로 존재하게 되고 횡경막은 항시 수축상태에 머물게 됨으로 숨이 점차 가빠지게 됩니다.
골반은 점점 무거워지는 자궁을 견뎌내지 못하고 앞쪽으로 기울게 되며 자궁앞쪽에 위치한 방광을 눌러 빈뇨, 잔뇨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임신 중 후기에 이르러서는 점차 그림 1의 ‘open scissors’의 자세에서 ‘backward drawn chest’ 의 자세로 변하게 되어 앞쪽으로 쏠리는 아이의 무게를 상체를 뒤로 끌어 당기려고 하는 자세로 변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요추의 만곡이 심하게 나타나고, 조금이라도 더 힘을 보충 해주기 위하여 장요근은 강하게 축상압축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요추는 점점 더 큰 만곡을 나타나게 되고 따라서 요추와 골반쪽에 강한 통증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그림 1) 차려= 1. 정상 자세, 가위로 누르는 증후근 (open scissors), 앞쪽으로 당겨진자세 (forward drawn posture), 앞쪽으로 당겨진 가슴 (forward drawn chest), 뒷쪽으로 당겨진 가슴 (backward drawn chest)
그렇다면 어떻게 극복해야할까요. 답을 찾기 위해서는 이제까지 저희가 다뤄왔는 모든 자세에 대한 정보를 사용하여야 할때입니다.
허리의 만곡이 나타나고 배앞쪽이 나오기 시작하면 무게중심의 이동이 앞으로 만들어짐으로 발생되는 ‘불안정성’생체 신호를 몸에서는 “조금더 많은 안정화를 이뤄야하겠구나”로 받아들입니다.
따라서 고관절의 외회전 근육들은 앞다투어 수축을 하여 허리에 조금 더 안정화를 넣어 주려고 합니다. 이때 엉덩이에 있는 ‘이상근’이 좌골신경을 눌러 좌골 신경통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강하게 수축이 되어 있는 장요근은 허리에 위치한 ‘요방형근’이라고 하는 근육을 자극시켜 허리를 뻣뻣하게 만들고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났을 때 허리를 펴지 못할 정도의 허리 경직을 만들어 냅니다.
또한 배쪽이 몸의 앞쪽으로 당기고 있고, 허리는 만곡이 강하게 일어남으로 만들어진 눈높이의 변화를 보정하기 위하여 목쪽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눈높이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등쪽에 위치한 사다리꼴 모양의 승모근과 견갑거근의 작용이 강하게 나타나고 결과적으로 심한 두통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왜라는 이유를 알면, 극복의 첫걸음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전에 말씀드렸듯이 근육은 항상 ‘이완’아니면 ‘강화’가 만들어져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한 자극법으로 근육의 ‘정상화’만 만들면 몸이 알아서 정상의 자세를 찾아갑니다.
우선 테니스 공을 하나 준비해주세요. 골프공은 1) 근섬유의 상처를 줄 수있고 2) 누워서 자극법을 실시할 경우에 늘어난 몸무게가 큰 하중으로 작용해 자극부가 필요 이상으로 자극되거나 상처로 발전될 수가 있으므로 테니스공이나 마사지 공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골반쪽 자극을 할 때는 우선 이상근과 중둔근의 위치파악입니다. 위치를 파악하신 후에 공을 이상근 중둔근의 힘줄쪽이 (대개 운동하시는 분들은 힘줄쪽을 자극합니다) 아닌 중앙의 근육쪽에 위치를 시키고 몸무게를 사용해 빠르게 눌러주세요.
빠르게 눌러 자극을 시키면 근육 중심에 위치한 ‘근방추 = muscle spindle’이라고 하는 신경조직이 스스로 알아서 정상화로 만들어 줄것입니다. 이때 3초~8초 이상 누르는 자극법은 삼가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장요근의 직접적인 자극법은 안타깝게도 임신중에는 사용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다른분의 도움으로 간접적인 자극법으로는 접근은 가능합니다.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한쪽 무릎을 가슴쪽으로 당겨 고정시킨후에 다른 분이 무릎을 잡고 반대방향으로 살며시 당겨주시면 됩니다. 이때 강한 자극보다는 짧고 빠른 자극법을 써주시는 게 임산부한테는 좀더 편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지면은 한정되어있고 다뤄야하는 정보는 정말 많기에 집약시켜 최대한 도움이 될수 있는 정보만으로 다루고자 노력했습니다.
전문적인 근육 이름과 위치는 구글검색으로 쉽게 찾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출산 후에 이뤄지는 몸의 변화는 또 다른 이야기이므로 다른이야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김 철환 BACKPRO 클리닉 원장 T. 09-307-8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