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케르치해협 도발 다중 포석을 깔아”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러시아 외교관들에 대한 압박(壓迫)과 관련, 미국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주미 러시아 대사관은 대사관 페이스북을 통해 “키예프 러시아 대사관과 우크라이나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에 있는 러시아 외교관들은 모두 정기적으로 공격적인 시위에 부딪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급진적 민족주의자들과 네오나치주의자들이 함부로 날뛰는 것을 끝장 내야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5일 저녁 우크라이나 내의 러시아 공관들은 흑해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함선을 나포한 것과 관련하여 시위가 일어났다. 키예프에서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러시아 대사관에 화염병과 연기탄을 던졌고 리보프와 하리코프에서도 타이어를 불태우고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가 있었으며, 오데사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러시아 스푸트닉 라디오에 출연한 마노일로 모스크바 국립대 교수는 미국에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진정시켜달라고 호소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정당한 요구라고 상황을 논평했다. 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케르치 해협에서 우크라이나 함선을 이용하여 벌인 도발 행위는 전적으로 미국과 협의를 거친 것으로써 계획된 행위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사건들이 계속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미국은 이 지역에 신속 대응 전력을 파견하겠다고 이틀 전에 발표한 바 있다. 마노일로 교수는 “우크라이나가 다시 함선, 바지선 또는 소형 선박으로 게르치 해협을 무단 통과하려고 시도하고 이를 나포하기 위해 다가서면, 우크라이나 선원과 미국 선원이 섞여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상황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인내심을 발휘하여 도발에 말려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에 따르면 “이런 사건들은 러시아의 대응 반응을 미리 예상하고 특별히 계획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것이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의 음모로 다중적인 포석을 함께 포함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런 점을 미리 계산하고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계획된 함정에 말려들지 말고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네오나치즘이 횡행(橫行)하는 상황은 러시아만 우려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의견을 말했다. 그는 “매우 많은 수의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둥지를 틀고 있는 네오나치즘을 완전히, 그리고 끝까지 뿌리 뽑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러시아가 제1차적으로 이런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 외에도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주시하고 있는 국가들 상당수가 러시아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게다가 우크라이나에서 나치즘의 재발생을 퇴치하려는 세력들은 미국 내에 조차도 존재한다. 미국 내 여론은 매우 다양해서 미국 정부가 하고자 하는 대로 우크라이나를 복수심이 가득찬 민족주의자들의 손에 넘겨주어 세계와 국제 안보에 위협이 되게 하는 것을 모두가 항상 다 지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유로마이단 봉기로 우크라이나에서 네오나치즘이 발흥하고 승리를 거두었지만, 현재는 이 극단적인 네오나치즘이 자국의 경계를 넘어서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서방 여론들조차 2014 정권 교체의 뿌리가 무엇이었는가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그는 “나치즘이나 파시즘이 별도의 한 나라만을 사로잡고 그 나라의 테두리 안에서만 오래 동안 머무는 적은 없다”면서 “반드시 세력 확장을 꾀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바로 이런 네오나치즘의 세력 확장 시도가 현재 일어나고 있으며, 모두가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최종적으로 진단했다.
11월 25일 우크라이나해군 소속 3척의 선박이 러시아 국경을 침범하고, 그들을 따르면서 즉각 정지하라고 요구하는 러시아 측의 합법적인 요구를 무시하고 반응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선박들은 위험한 시도를 했고 결국 나포되었다.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일어난 상황을 “매우 위험한 도발행위로 중대하게 따져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건 이후 불법적인 국경 침범 혐의로 우크라이나 병사들에 대한 형사 기소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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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빙점에 있는 러시아와 미국’ (2018.10.24.)
콜튼 하버드대교수 러신문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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