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한인회장 1명 참석에 자책 목소리
▲ 2019년 5일 오후 4시 탬파 한인회관에서 열린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 신년 하례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회원들. ⓒ 코리아위클리 |
(탬파=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회장 김정화)가 2019년 새해를 맞아 5일 오후 4시 탬파 한인회관에서 신년 하례식을 가졌다.
총 14명의 회원을 포함해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1부 정기총회와 2부 신년하례식으로 나눠 이종주 수석 부회장의 사회와 함께 국민의례, 박정환 전 회장의 개회기도로 시작을 열었다.
이어 재무보고 차례에서 이게희 재무 부장은2018년 수입금(2만7246불)과 지출금(2만4982불)을 알리며, 회비 납부 회원이 17명이라고 밝혔다. 이 재무는 간단한 서면 회계보고서를 배포하면서, '회장님들(회원)들만 받아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오마영 부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어린이 글짓기 대회, 임시총회, 오케스트라 단원 모집, 주니어 컨퍼런스(광복절 기념 및 예술제), 한인 체육대회 등 지난해 연합회 활동 상황을 정리해 영상으로 설명과 함께 보여주었다.
1부 마지막 순서인 안건 처리에서는 연합체육대회와 차기 연합회장 선출 등 2가지가 올랐다.
우선 올해 연합체육대회를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 올랜도에서 개최한다는 안건에 한 회원이 통상 9월에서 7월로 옮긴 데 의문을 표했으나 올랜도 한인회에 편리한 날인데다 두 시기중 아무때나 정할 수 있다는 논의가 오래전 있었다는 다른 회원들의 설명으로 마무리됐다. 또 서민호 현 중앙플로리다한인회 회장의 불참으로 안건의 결론을 미루는 대신 연합회 행정부에서 추후 확인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차기 연합회장건에 대해서는 시기가 너무 이르다는 의견이 모아져 3월 혹은 4월 즈음 임시총히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노흥우 회원은 "모인 김에 회비에 대해 의논하자"며 그동안 연합회내에서 자주 잡음을 일으켰던 이슈를 다시 거론했다. 즉 ‘회장 선거시 선거권자를 늘리기 위해 회비 대리 납부를 하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관행이 계속되어 왔다’면서 회비 납부 마감일을 4월 30일로 정하자는 정관 수정 안건을 내놓았다. 그러나 회칙 관리위원회 5인 중 2인이 불참했고, 원본을 소지한 회원 조차 불참해 다음 기회에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노 회원은 또 "(연합회 운영에) 문제를 제기한 회원들에 대해 얘기해 보자"고 했고, 서부플로리다한인회(탬파) 최창건 회장은 "연합회가 절름발이가 됐다"며 "화합 차원에서 한쪽(문제를 제기한 회원들)에서 지적한 회칙을 얘기해 보자"고 건의했다.
20여분 진행된 논의에서 대략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날 참석자 중 몇몇 회원이 문제 제기 회원(혹은 회원들)으로부터 이메일을 통해 서명이 없는 성명서를 받았다. 이 성명서는 3개 안건을 연합회의 걸림돌로 지적하며 자체 긴급 이사회를 열겠다고 통보했다.
성명서에서 거론된 불만사항은 주로 지난해 잭슨빌에서 열린 연합체육대회 당시 열었던 임시총회에서 도출한 회칙 개정안으로, 선거권 및 피선거권 그리고 회원 자격 등의 규정을 보충하기로 한 것이다. 개정안은 본래 유명무실한 한인회를 염두에 둔 것이었으나 (본의 아니게) 회원들 간의 분리 조짐으로 발전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결국 회원들은 문제가 된 개정안 논의를 일단 보류하고 추후에 이사회의 재 논의를 거쳐 임시총회에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대립이나 냉대 대신 사랑과 헌신으로 나아가자
2부 순서는 환영사, 인사말, 축사 등으로 서두를 장식했다.
최창건 회장은 이날의 행사 취지가 화합인데도 현직 회장이 1명만 참석했음에 서운함을 표시하는 한편, "(불만을 가진) 반대 진영에서 느끼는 박탈감을 이해하고, 화합과 양보의 노력을 기울이며 대립이나 냉대 대신 사랑과 헌신으로 나아가자"고 촉구했다.
김정화 연합회장은 "한반도 비핵화, 남북철도 연결 시대에 평화를 위해 함께 나아가는 한인들이 되었으면 한다"고 인사했다.
장익군 평통 마이애미지역협의회장은 "한국의 역사 발전을 잘 살려서 나아가길 희망하며, 평통이 앞장서서 한반도 비핵화 해결에 노력하고자 한다"며 동포들의 동참과 아이디어 창출을 요청했다.
김영준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은 조경구 이사장이 대독한 서면 축사를 통해 지역 행사 관계로 불참한 것에 양해를 구하고, 화합과 단결을 위해 수고하는 이들에 감사했다. 김 총영사는 관할 6개주 내의 한인 기업 투자 지원, 한인 권익 향상, 동포 안전, 순회영사업무 등에 열심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진 행사는 서부플로리다민속단의 민속무용과 음사랑 여성 중창단의 축하 공연으로 이어졌고, 만찬과 더불어 오락 및 경품권 추첨으로 신년의 즐거움을 더했다.
한편 행사에는 지역 노인회에서 참석해 관심을 보였으며, 중앙플로리다한인상공회의소 황병구 회장과 추대성 차기 회장이 난꽃들을 들고와 신년하례에 동참했다.
▲ 2019년 5일 오후 4시 탬파 한인회관에서 열린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 신년 하례식에서 음사랑 중창단이 노래하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