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습관 알면 자녀의 금연 도울 수 있다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지난 두 주 간에 걸쳐서 젊은이들이 담배에 손을 대는 현상에 대해서 그리고 담배를 끊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
▲ 엔젤라 김 |
오늘은 담배를 끊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담배를 피우는 데 있어서 "안전 수위"는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담배를 아주 많이 피우지 않고 하루에 몇 개피 정도는 괜찮을 거라는 것은 없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담배를 "줄인다"는 것도 사실상 효과가 없습니다. 연구 발표에 따르면 젊은이들이 담배를 줄이면 한 번 담배를 빨아들일 때 더 깊이 빨아 들이고 더 오랫 동안 입에 연기를 머금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담배 개피 수는 줄었다 할지라도 흡수하는 니코틴이나 다른 화학물질의 양은 담배를 줄이기 전과 마찬가지인 셈이 됩니다.
타르가 적고 니코틴 함유가 적은 것으로 알려진 소위 "순한" 담배라고 하는 것으로 바꿔도 마찬 가지 입니다. 연구 발표에 따르면 순한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흡연과 관계된 위험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순한 담배를 피운다고 해도 담배를 쉽게 끊지도 못할 뿐더러 흡수하는 니코틴이나 이산화탄소, 타르의 양도 마찬가지이고 또 폐와 관계된 질환이나 암도 마찬가지로 걸린다고 합니다.
그런 사실도 모르고 순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다른 흡연가들 보다 건강하다고 철썩 같이 믿는다고 합니다.
어쨌든 담배를 끊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오랫동안 규칙적으로 담배를 피워온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습관에 의해서, 아니면 어떤 감정적 스트레스, 즉 우울하거나 슬프고 혹은 몹시 기쁠 때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를 극복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나 담배를 끊는 사람이 아주 없는 것이 아닌 것을 보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 싶습니다. 젊은이들이 먼저 가져야 하는 것은 담배를 끊는 것이 가능한 일이라는 믿음입니다. 좀 어렵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투지입니다. 그럼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하루 아침에 하는 것이 아니고 적어도 며칠 전부터 미리 각오를 하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담배를 끊으려고 하는 사람들을 돕는 조직이나 카운슬러를 찾는 것도 좋습니다.
담배를 끊기 시작할 날짜를 정해놓고 그 전날 밤에 주위에 있는 모든 담배를 없애버립니다. 친구와 가족들에게 미리 모날 모시부터 담배를 끊을 거라고 말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처음 며칠간 담배를 피우고 싶게 만드는 모든 요소들을 미리 계획하고 피합니다.
담배를 피우고 싶어서 못 견디는 순간은 사실상 3분내지 5분이 지속된다고 합니다. 그 순간이 올 때마다 참고 담배를 피할 수 있으면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점점 줄어든답니다. 중요한 것은 담배를 피우고 싶게 만드는 상황들을 사전에 어떻게 막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 어떤 사람과 어울리면 더 담배를 피우게 되는지는 생각해 보면 본인이 다 알 것입니다. 일을 하러 간 자리에서 많이 피우게 된다면 의식적으로 일도 잠시 그만둔다든지 어떤 모임에 가게 되면 그 자리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담배를 피우게 된다면 그 자리에 가지 않기로 마음 먹는 것입니다. 특히 클럽이나 바와 같은 술과 담배가 만연한 장소는 아예 가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고 실천해야 합니다. 또 화가 나거나 기분이 좋지 않은 경우 담배를 많이 피우게 된다면 그런 상황이 되지 않도록 조심을 하는 것입니다. 아주 어려운 일이겠지만요.
호주의 흡연 반대 조직체에서 제시하는 4-D라는 방법을 소개 하자면,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생길 때마다 영어 철자 D로 시작하는 네 단어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Delay(미루기)로서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생길 때 실행에 옮기는 것을 "미루는" 것입니다. 아까 말씀 드렸듯이 5분 정도 지나면 그 욕구는 줄어드니까요.
둘째로, Deap Breathing(심호흡)입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걱정이 생길 때 심호흡을 하면 긴장이 해소되고 담배를 피워야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셋째로 Drinking Water(물마시기) 입니다. 특히 천천히 조금씩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잠잠해 지는 시간까지 무언가 할 일이 있게 되는 셈이 됩니다.
넷째로 Do something else(다른 일 하기) 로서 담배로부터 정신을 다른 데로 쏟을 수 있는 거라면 아무거나 하는 것입니다. 연구 조사에 따르면 빠른 운동을 하거나 아니면 5분이라도 걷게 되면 흡연 욕구를 아주 많이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밥 먹자 마자 담배가 "땡기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은 밥 먹자 마자 아예 산책을 하러 나가는 것으로 정하고 실천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다음 주에 한 번 더 금연에 관해서 쓰고 마무리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