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캐나다가 인도행 항공편을 잠정 휴항한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군사적 충돌 때문이다.
파키스탄은 27일 인도에 대한 공습에 나서 두 대의 인도 전투기를 격추했다. 하루 전날 발생한 인도 전투기들의 파키스탄 타격에 대한 보복이다.
이에 앞서 14일에는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자살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해 인도 경찰 40명 이상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인도는 파키스탄을 배후로 지목해 두 나라 사이에 갈등이 고조됐다.
에어캐나다는 토론토에서 출발해 인도 델리로 향하는 항공기가 26일 저녁 이륙했으나 대서양 상공에서 회항해 27일 새벽 토론토로 되돌아왔다. 같은 날 밴쿠버에서 출발하는 델리행 항공편도 운항이 취소됐다.
에어캐나다는 운항 취소로 영향을 받은 승객들에게 보상 절차를 준비하고 있으며 운항을 재개하기 위해 상황을 여러모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캐나다의 27일 토론토-뭄바이 운항편은 파키스탄 상공을 지나지 않는 다른 항로이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운항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피어슨국제공항과 인도를 운항하는 항공편은 일주일에 18회에 달한다. 에어캐나다와 젯에어웨이즈가 이 구간을 운항하고 있다.
파키스탄 민간 항공관리 당국은 자국이 관할하는 영공의 상업용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카슈미르 지역의 분쟁 때문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파키스탄은 27일부터 영공 통행 금지를 시행하면서 언제 금지가 풀릴지는 밝히지 않았다. 파키스탄은 인도 최고 통치자와 직접 협상을 하자고 요청한 상태다.
캐나다 외교부는 인도에 대한 여행주의보를 내렸다. 테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각자의 안전에 주의하라는 내용이다. 파키스탄 방문 예정자들에게도 필요하지 않으면 해당 지역에 여행을 자제하라고도 권했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