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토론토와 200% 이상
지난 5년간 집값 상승도 전국최고
캐나다가 미국과 비교해 소득대비 부채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악화되고 있으며, BC주의 밴쿠버와 빅토리아가 전국에서 최악 상태를 보였다.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가계 소득 대비 부채 비율 자료에 따르면, 2018년도 3분기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174.7%였다. 즉 소득에 비해 1.74배 이상의 부채부담을 지고 있었다. 반면 미국은 101.9%로 소득과 부채가 균형을 맞췄다.
세계 금융위기가 오기 직전인 2007년도에는 캐나다가 144.9% 대 미국이 137.9%로 비슷했었는데, 2009년도에는 158.2% 대 130.9%로 캐나다는 악화되고 미국은 개선되기 시작했다. 이후 2013년에는 162.9% 대 112.4%, 2016년에는 175.3% 대 105.9%로 점차 캐나다는 악화, 미국은 개선이 됐다.
2016년에 캐나다 주요 도시의 상황을 보면, 빅토리아가 240%로 전국에서 가장 최악의 상태였고, 밴쿠버 230%로 그 뒤를 이었으며, 토론토가 210%로 200%, 즉 소득보다 빚이 2배 많이 3대 도시가 됐다.
이외에 주요 도시들 중 몬트리올은 154%, 캘거리는 189%, 에드몬튼은 171% 등으로 나왔다.
소득수준별 5단계로 나누어 봤을 때 밴쿠버와 토론토는 최저소득 계층이 가장 취약한 상태이다. 밴쿠버의 경우 최저 소득계층의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400%이고, 최상위계층도 220%였다. 토론토는 최저계층이 420%이고 최상위계층은 제일 낮은 162%로 나왔다. 몬트리올은 반대로 최하위 소득계층이 105%로 가장 양호했으며, 최상위계층잉 173%로 가장 높았다.
결국 소득에 맞춰 생활하기가 밴쿠버와 토론토는 기본적으로 높게 시작을 할 수 밖에 없어 부채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그 원인으로 바로 높은 주거비가 주범으로 지목됐다. 지난 5년간 주택가격 상승에서 밴쿠버는 68%, 빅토리아는 61%, 그리고 토론토가 58% 상승했다.
전국 평균은 43%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평균도 3개 도시가 크게 상승하고, 전국 비중도 높아 나타난 수치로, 이들 3개 도시가 빠진다면 크게 낮아질 수 있다.
전국 평균 주택가격에서도 밴쿠버와 토론토가 빠지면 보통 3분의 1이 낮아진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