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김영범씨 아팝카 시의원 출마 선언
내년 3월 15일에 실시하는 선거에 출마하는 김씨는 지난 8월부터 출마를 준비해 왔고, 12월 16일 입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씨가 아팝카 시의원에 출마한 우선적 목적은 지역 아시안들의 권익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미국은 자신들의 권익을 스스로 주장하지 않으면 아무런 이득을 얻지 못하는 나라입니다. 동네 앞길을 넓히는 것이나 가로등을 달게 하는 것도 자꾸 시청을 찾아가가너 편지를 보내거나 해야만 시에서도 움직을 보이게 되는데, 한인들은 아무런 움직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도 이런 일에 나설 때가 된 거 같아요” 김씨가 시의원에 출마하려는 또다른 이유는 죽어가고 있는 아팝카 지역의 경제에 젊은이의 활력을 불어 넣고자 하는 뜻에서다.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이들이 많이 들어와야 지역 경제에 활력이 생기고 경기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경제를 살리는 것은 외형적 수치나 돈이 아니라 (젊은) 사람의 창조성”이라고 강조한다. 구랍 30일 오후에 본보 사무실을 방문한 김씨는 “올랜도 다운타운을 보면 젊은 활기로 가득차 있다. 아팝카는 더 이상 중년이나 노년들만의 도시가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예술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다운타운에 몰려드는 것처럼 아팝카를 변모시키려면 젊은이들이 몰려들만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 같은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아팝카의 태생적 자연환경을 잘 살려서 또다른 분위기의 예술적인 도시을 만들어여 한다”며 자신이 시의원이 되면 아팝카 지역에 불고 있는 무분별한 개발 바람을 차단하여 자연환경을 사랑하는 젊은층을 유치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현명한 계획’ 영킴(Young Kim)을 시의회로! 그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아팝카를 캘리포니아와 뉴욕 같은 콘크리트 정글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경제를 발전시킨다는 취지로 추진되고 있는 아팝카 개발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입장을 표했다. 오히려 나무, 야생동물, 물 등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소규모의 주택을 짓도록 해서 가난한 지역민들이 들어와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래서 그의 캣치 프레이즈는 ‘현명한 계획’ (Wise Planning)이다. 김씨는 인구 4만 아팝카시의 시의원 4명 가운데 2명을 새로 선출하는 2년 임기의 선거에 지역 베테랑 시의원인 빌 애로스미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애로스미스는 39년간 시의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베테랑으로, 김씨에게는 버거운 상대이다. 젊은 패기의 김씨는 “아팝카는 분명히 젊은이를 필요로 하고 있고 누군가가 나서야 한다는 건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하고 “승패는 어떻게 ‘영킴’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하는 것이냐에 달려 있다”며 한인동포들의 도움을 구하고 있다. 김씨에 따르면 사실상 김씨가 출마하는 선거구역에는 한인들이 그다지 많이 살고 있지 않다. 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한인들은 대부분 시 외곽의 다른 선거구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표’보다는 적은 액수 기부금부터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라고 말했다. 아팝카에서 가구점을 하고 있는 부모에게 선거비용의 전부를 요청하거나 소수의 가족들에게 늘 ‘팻말’을 들게 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 김씨의 고민이다. 김씨는 1992년에 아팝카 하이스쿨을 졸업하고 센트럴플로리다대학(UCF)과 독일의 프라리버그 대학(Univ. of Freiburg)에서 각각 정치학을 전공한 후, 올랜도 다운타운의 FAMU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부모가 운영하는 가구점 일을 거들며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김영범씨의 당선을 위해 도네이션으로 또는 자원봉사자로 돕기를 원하는 한인들은 (407)267-6337로 연락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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