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문닫던 올랜도 한인동포 괴한 총맞아 절명
포풀라 애비뉴와 4번 애비뉴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킴스 그로서리 주인인 허씨는 가게 문을 닫던 중이었고 괴한은 10발 이상의 총격을 가하고 도망쳤다. 오후 7시 20분경 김씨는 911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병원에 옮겨졌으나 몇분 후 사망했다. 올랜도 지역 텔레비젼 <뉴스 13>은 1993년 미국으로 이민한 허씨가 2003년 가게를 인수해 운영하면서 인근 고객들에게 '굿 가이'(착한 사람)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며 주민들의 증언을 전했다. 허씨는 지역 어린이들에게 '파파'로 불릴 정도였다. 그는 가게에 오는 아이들에게 "내 손자 손녀 같다"며 사탕을 집어 주는가하면 가난해 보이는 노인들이 들어오면 돈을 받지 않고 물건을 집어주기가 일쑤였다. 올랜도푸른동산교회 장로이기도 한 허씨는 당시 교회의 수요예배에 가기 위해 가게문을 닫던 중이었다. 평소 가족들은 허씨에게 해가 지면 안전하지 않으니 일찍 들어오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허씨는 그때마다 “주민들이 친구와 마찬가지니 걱정하지 말라”며 안심시켰다고 한다. 허씨의 총격사망에 지역 경찰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허씨의 인품과 선행을 잘 알고 있던 경찰들은 오다가다 허씨 가게에 들러 담소를 나누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슬하에 1남1녀와 4명의 손주를 둔 허씨는 교회에서도 자주 유년주일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해 어울릴 정도로 어린이들을 좋아했다고 한다. 허씨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교인들은 물론 올랜도의 한인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교회 행사에 초대받은 사람들에게도 늘 환한 모습으로 교회 문 앞에서 맞아주며 자리를 안내하곤 했던 '허장로'를 더이상 볼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현상금 5000불을 내걸고 범인을 찾고 있으나 1일 현재까지 단서가 될 만한 제보를 받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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