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네자비시마야가제타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블라디보스톡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북한 핵문제 논의를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등 한반도 해결에서 2선으로 밀려났던 러시아가 다시 유력 당사국 중 하나가 되었다고 일간 네자비시마야가제타가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제재 완화에 협조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대북제재가 유엔에서 내려진 것이기 때문에 다른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의 동의가 없으면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기사 주요 내용.

 

 

스탈린 시대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수령과 외국 정상들 및 대사들과의 회담은 기밀이 유지된 상태에서 준비되었고 항상 그 자체로 대단한 놀라운 일이었다. 현재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은 자신의 조부와 아버지를 본받아 이런 전통을 지켜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쨌든 이미 러시아 언론의 보도를 통해 블라디보스톡에 있는 극동 연방대 건물 중 하나가 閉鎖(폐쇄)되는데 이것이 북러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메인 스포츠 홀이 4월 17-30일간 “기술적인 이유로 인해” 폐쇄된다. 대학교 직원은 이 장소에서 북러정상회담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그럴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대학교 공보실은 이 정보를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 TV 방송은 4월 23일 평양발 임시항공편이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하며 이 비행기로 김정은의 경호원들이 도착할 확률이 많다고 말했다.

 

주러 북한 대사관은 김위원장의 방러 시기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방러 가능성에 대해서는 작년 가을부터 말이 오고갔다.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의 말도 퍼즐을 맞추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의 말에서 북러 정상회담 준비가 적극적인 단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4월 26-27일간 중국을 방문하고 ‘一帶一路(일대일로. 육·해상 실크로드)’ 포럼에 참가한다. 물론 푸틴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논의될 것이다. 중국도 러시아보다 오히려 더 비핵화 협상 과정에 관여되어 있다. 경제 관계에서 보면 중국은 오래 전에 북한의 주요 파트너가 되었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미국 정부가 한반도 문제에서 러시아 수뇌부의 일정 지지를 받기 원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비건 미 대북 특별대표의 모스크바 방문과 러시아 외교관들과의 대화는 그렇게 해석할 여지를 주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는 모스크바에 4월 17일과 18일 머무를 예정이다.

 

톨로라야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대 교수는 “지금은 북러정상회담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결렬과 남북 관계 냉각, 그리고 북중 관계가 잠잠해진 것 등이 그 배경이다”라고 말했다. 중국을 통해 베트남으로 갔던 김 위원장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다시 중국에 들르지는 않았다.

 

톨로라야 교수는 현 시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러시아의 지지를 과시하며,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으로서는 러시아가 미국과의 대화에서 북한의 관점을 미국 측에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과의 북한 관련 대화는 러시아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제 현안 중의 하나라면서 이 점에서 대화는 항상 상호 존중하는 입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미국은 러시아의 견해를 敬聽(경청)한다고 말했다. 한 유명한 미국 정치가는 이 문제에 대한 대화가 미러 관계에서 성공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

 

비건 대북 특별대표는 미국의 입장을 북한 측에 밀어붙이는데 러시아가 무엇을 협조해 줄 수 있는 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대북제재에 반대하며 북미대화에서 상호적인 관계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말할 것이라고 톨로라야 교수는 예측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은 그가 중국에 의존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김정은에게는 경제 문제 현안도 있다. 북한은 러시아 자체가 제재 아래 있기 때문에 대북 제재 준수에 대해 좀더 객관적으로 대할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있다. 이는 러시아 내 북한 노동력에 관한 것이다.

 

올해 12월 22일이면 북한 노동자들은 러시아에서 출국해야 한다. 러시아 다른 지역들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근로할 수 있기 위해 무엇인가 다른 방안을 찾아낼 수도 있을 수 있다. 북한 측은 양국간에 두만강 통과 자동차 교량 건설도 바라고 있다. 이미 철교가 있지만 북한은 자동차 교통이 이루어지고 관광객들이 북한을 찾을 수 있는 이동로가 생기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톨로라야 교수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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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김정은 방러와 한반도평화 위한 러시아의 역할’ (20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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