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R, “대규모 투자 이미 진행, UCP정부와 협의 추진”
(사진: 캘거리 헤럴드)
제이슨 케니 주수상이 총선 선거 공약으로 제시한 오일 철도 수송 계약 파기를 실행에 옮길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노틀리 NDP 주정부는 서부 캐나다 산 원유의 심각한 가격 절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철도를 이용한 원유 수송 증강 계획을 세우고 총 37억 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총선 선거 운동 당시 UCP는 원유 가격 절하 사태로 인한 민간 에너지 기업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앨버타 시민들의 세금을 투입하는 것에 반대를 천명하고 총선 승리 시 계약을 철회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NDP 주정부와 계약을 맺은 철도회사들이 2월부터 철도 수송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수 수요일 캘거리 상공회의소에서 연설을 가진 CN레일웨이 CEO JJ Ruest씨는 “지난 수 개월 동안 철도 수송 증강을 위해 기관차 도입, 트랙 정비, 인력 훈련 등 이미 상당한 투자를 진행해왔다. 주정부와의 계약은 7월 1일부터 효력을 발생하지만 우리는 철도 수송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 NDP 주정부가 CN레일웨이와 CP레일웨이 양대 회사와 맺은 계약은 하루 12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하기 위해 약 4,200여 대의 철도 차량을 임대하는 내용이다. 제이슨 케니 주수상은 당시 이 계약에 대해 “심각한 실수”, “시장 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계약에 따르면 주정부가 계약을 파기할 경우 철도회사들이 이미 투자한 비용을 배상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스트 CEO는 “우리는 앨버타의 에너지 자원이 시장에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UCP 주정부와 원만한 해결을 위해 협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CN레일웨이는 지난 해 12월 하루 23만 배럴을 수송했지만 2019년부터 시행된 앨버타 원유 감산 정책으로 인해 수송량이 대폭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수송량은 14만 5천 배럴, 그나마 지난 2월 단 8만 9천 배럴에 비해서는 상당히 회복한 수준이다. CN레일웨이는 수송량 감소로 인해 300여 명의 인력을 일시 해고하며 인원 감축까지 진행하고 있어 앨버타의 원유 철도 수송 계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