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해외 민족공동호소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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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자주, 민족자결의 旗幟(기치)를 높이 들고 나아가자!”
광복절 74주년을 맞아 6.15 남북해외측위원회가 민족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번 호소문은 지난달 18일 남측위가 북측위에 8.15 민족통일대회 개최를 제안한 이후 남,북.해외측위가 다섯차례의 서신을 교환하면서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남측위는 호소문의 발표 주체를 ‘자주와 평화를 위한 8.15민족통일대회-평화손잡기추진위원회’로 하였고 6.15 북측위와 해위측위가 공동 발표자가 되었다.
호소문은 “지금 겨레는 남북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 나가는가, 아니면 전쟁의 위험이 짙어가던 과거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엄중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심지어 일본은 패전 74년이 되는 오늘날까지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과거 범죄와 침략역사를 隱蔽(은폐), 歪曲(왜곡)하며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정당한 사죄배상 요구에 맞서 파렴치하게도 경제보복과 재무장의 칼을 빼 들고 있다”고 엄중한 정세를 강조했다.
이어 “광복 74돌, 역사적인 남북선언들을 이행하여 평화와 통일번영의 새 시대를 앞장에서 열어나갈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기치를 굳게 들고 나아가자! ▲ 한반도에서 전쟁위험을 제거하고 나라의 평화를 튼튼히 지켜 나가자!▲ 일본의 역사왜곡과 경제침략에 반대하는 거족적 행동에 나서자!
이어 “역사적인 남북선언들은 겨레의 지향과 염원이 집약되어 있는 공동의 통일 이정표이다. 이것은 조건이 성숙되고 환경이 마련되는 그 때에 가서 이행하기로 한 약속이 결코 아니며, 겨레와 전세계 앞에 그 실천을 확약한 평화선언, 자주통일선언이다”라고 강조했다.
호소문은 “그러나 중단하기로 한 각종 군사연습과 군비증강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이것은 남북선언의 합의 정신에 위배 될 뿐 아니라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논의에도 찬물을 끼얹는 조치가 아닐 수 없다.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반전평화 운동에 적극 나서자!”고 당부했다.
호소문은 “우리 민족에 대한 일본의 야만적인 식민지통치와 국가범죄는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어도 지울 수 없는 한으로 겨레의 가슴속에 응어리져 있다. 그러나 일본은 이에 대해 철저히 사죄하고 배상하기는 커녕, 역사왜곡과 독도영유권 주장, 군국주의 재무장 등 도발적인 정책들을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심지어 식민범죄 배상요구에 대한 경제보복까지 감행하고 있다. 이것은 명백한 ‘주권침해’, ‘경제침략’ 행위이자, 우리 겨레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 식민범죄의 완전한 청산과 동아시아의 평화협력을 염원하는 아시아 민중들의 기대에도 반하는 처사이다”라고 비난했다.
호소문은 끝으로 “우리 겨레가 사는 모든 곳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에 반대하는 행동을 적극 펼치자! 일제가 우리나라를 불법적으로 강점하고 식민통치를 실시하며 감행한 범죄들을 반드시 결산하고, 오늘날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과 군국주의 부활, 재일동포들에 대한 정치적 박해와 탄압을 저지하기 위한 전민족적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여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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