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장 출마 위해… 최정섭 수석부회장 ‘승계’
▲ 서민호 중앙플로리다(올랜도)한인회장이 17일 오후 4시 20분 올랜도중앙침례교회 소친교실에서 사임 의사를 밝히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서민호 중앙플로리다한인회장이 8월 17일자로 사임했다. 사임 이유는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장 출마를 위해서다.
지난 14일 발표된 한인회연합회공고문에 따르면, 플로리다한인연합회장 입후보 등록을 위해서는 현임 회장인 경우 등록 마감(9월 7일) 2주 전까지 사퇴서를 제출하도록 되어있다.
중앙플로리다한인회는 17일 오후 4시 20분 올랜도중앙침례교회 별실에서 긴급 임원.이사회를 갖고 서민호 회장의 사임의사가 담긴 사임서를 받고 즉석에서 사임을 공식 확인했다.
출타 중인 박민성 이사장의 위임장(power of attorney)을 임원.이사회에 제출하고 회의를 진행한 이우삼 고문 겸 이사는 서민호 회장의 사임을 확인하는 한편, 참석 임원.이사들의 동의를 받아 최정섭 수석 부회장의 회장직 승계를 승인했다.
지난 2010년 7월 개정된 중앙플로리다한인회 회칙 9조 1항에 따르면 ‘부회장은 회장을 보좌하고 회장 유고시 이를 대행하며, 부회장이 2명일 경우 연장자 순으로 회장을 대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우삼 고문 겸 이사는 “회칙에 회장 유고시 부회장이 회장을 대행’한다라고만 되어 있을뿐, 회장직 승계를 하는 사람의 직위를 ‘회장 직무대행’ 또는 ‘회장 대항’으로 한다는 문구가 없다”면서 ‘최정섭 수석 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이 아닌 ‘회장’으로 잔여임기(4개월 반)를 채우게 된다는 점을 설명하여 참석자들의 동의를 얻어냈다.
이에따라 최정섭 수석 부회장은 회장직을 수락하고 “그동안 서민호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헌신을 잘 알고 있으며, 잔여 임기 동안에 전임자의 사업을 계속하여 동포들을 향한 봉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추후 있게 될 차기 회장 선거 과정도 합법적 절차에 따라 무리없이 진행하겠다 다짐했다.
최 회장은 플로리다 전.현직 회장들이 멤버로 구성된 한인회연합회가 자신을 공식 멤버로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해서 순전히 연합회 집행부의 유권해석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과거 연합회장 선거과정에서 잔여임기를 채우는 지역의 ‘회장’ 또는 ‘직무대행’의 멤버십 문제로 진통을 겪은 바 있다.
이날 임원.이사회에는 서민호 회장을 비롯, 최정섭 부회장, 송샘 부회장, 한경희 사무총장, 김정민 서기, 이우삼 고문, 박석임 고문이 참석했다.
한편 서민호 회장은 지난 2016년 2년 임기의 21대에 이어 2018년 1월 22대 회장으로 재선된 후 각종 행사와 사업을 통해 지역 한인사회를 위해 열성적으로 봉사해 왔다,
특히 거의 매월 문을 연 무료 법률 및 의료 봉사 행사는 중앙플로리다한인회의 대표적인 봉사활동으로 자리매김을 하면서 동포들에게 큰 혜택을 제공했다. 변호사이기도 한 서민호 회장의 부친 고 서종환 회장도 1990년 말 올랜도 한인회장직을 맡아 동포사회를 위해 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