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 위기 극복 위해 전면 지원할 것 약속
▲ 캐리람 행정장관이 일대일로 정상회담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scmp)
11일(수), 일대일로 정상회담(Belt and Road Summit)에서 캐리 람 행정장관은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 사회 갈등으로 홍콩이 위기에 직면해있으나 위기를 극복하고 곧 회복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정부는 사회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홍콩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대일로 정상회담은 홍콩정부와 홍콩 무역개발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회의로,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60개국에서 모인 기업인과 전문가 5천여 명이 참석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홍콩의 정신과 불굴의 의지로 매번 위기를 극복하고 재건했다. 홍콩은 일국양제 시스템과 홍콩 기본법을 굳건히 지킬 것이며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폴 찬 모포 재무장관은 홍콩 시위가 홍콩 법치를 포함해 홍콩 핵심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테레사 청 육와(Teresa Cheng Yeuk-wah) 법무부 장관은 정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홍콩은 앞으로도 선두 도시가 될 것이다. 최근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를 두고 일각에서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지만, 홍콩은 그동안 위기를 직면할 때마다 더욱 강해지고 성장했다”고 말했다.
시에펑(Xiepeng) 중국 외무부 장관은 홍콩이 국제 무역 도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국양제 시스템과 홍콩 법치가 굳건히 지켜져야 한다며 “홍콩의 일부 극단주의자들은 공공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했으며 이는 명백히 국가 주권에 도전하는 행위이다. 또한 일부 국가들이 홍콩 문제에 개입하고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 폭력과 혼란은 종식되어야 하며 모든 시민들은 법치를 지킬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이란-홍콩 월드컵 예선에서 중국 국가에 집단 야유를 보내고, 도심 곳곳에서 인간사슬 시위와 ‘홍콩에 영광을(Glory to Hong Kong)’ 노래 시위 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회담에 참석한 해외 기업가와 전문가들은 홍콩 시위로 인한 사회 불안에도 불구하고 홍콩 사업에 대한 자신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홍콩 미얀마 상공회의소는 “홍콩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한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레이터 파리 투자청(Greater Paris Investment Agency)은 작년 프랑스 노란조끼 시위를 언급하며 “매체는 사건을 더욱 치명적으로 보도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안다. 홍콩 방문이 두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인프라스트라쳐 아시아(Infrastructure Asia)는 “싱가포르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홍콩 경제가 곧 회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글로벌 무역 및 투자 증진은 다수 국가에 이익을 가져온다. 그러나 ‘엔진’ 하나가 문제가 생긴다면 무역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에 현 상황에 대하여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왕빙난(Bang Bingnan)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중국 정부는 법치에 따라 홍콩을 지원할 것이다. 중앙 정부의 강력한 지원, 홍콩 정부와 홍콩 시민들의 노력으로 홍콩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오 펑(Hao Peng)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 주임은 사회 안정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민들의 사회복지와 경제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조화롭고 안정적인 사회 환경이 필요하다. 중국 정부는 국가와 홍콩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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