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에 파고드는 AI 기술
(사진=scmp)
중국 선전 지하철역 개찰구에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신화통신은 지하철 요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60세 이상의 노년층들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적용되며 향후 퇴역 군인 등 다양한 집단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시스템은 중국 지하철 운영사와 중국 IT 공룡 텐센트가 공동 개발했다. 현재 안면 인식 결제 개찰구는 지하철 11호선의 18개 역에 설치되었으며, 안면 인식 기술이 탑재된 28개의 자동 개찰구와 60대 이상의 매표기기가 설치되어 있다. 이용자들은 현금 또는 휴대폰 QR코드를 꺼낼 필요없이 얼굴 스캔만으로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다. 지하철 요금은 등록된 계좌에서 자동으로 차감된다.
상하이, 칭다오, 난징, 푸젠, 지난 등 약 10개 중국 도시들도 지하철에 안면 인식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광저우는 지난 9월부터 두 개 역에 안면 인식 개찰구를 시범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 지난 4월부터 안면 인식 기술을 도입한 산동성 지난은 매일 약 500명 이상이 얼굴 스캔으로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중국은 AI 기술을 이용해 경찰들이 용의자를 포착하고 검거하는 활용되어왔다. 그러나 지하철 요금 결제 등 안면 인식 기술과 다양한 AI 기반의 기술들이 중국인의 일상생활 속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개인 정보 보안 문제를 우려한다. 중국결제협회(Payment and Clearing Association)가 발표한 모바일 결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에 실시된 설문조사의 응답자 중 85%가 생체 인식 시스템을 이용한 결제 수단을 원한다고 답변했으며, 이는 2017년보다 증가했다. 반면 개인 정보 유출에 우려된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73.8%로 이는 2017년의 84.8%보다 줄어들었다.
전 세계가 안면 인식 시스템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도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안면 인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인도 전역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안면인식 데이터 중앙 집권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1월부터 공급업체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여권정보, 지문 등 데이터베이스와 연계되어 범인을 추적하고 실종자를 수색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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