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따라 편차 큰 영국의 학교 등급 갈수록 심각
최근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이 어느 지역에서 성장하느냐가 학교에서의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이 오히려 예전보다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는 소셜마켓파운데이션이라는 연구단체가 지난 1970년도와 2000년도에 태어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학창시절 시험성적과 지역간의 차이에 대해 비교 분석한 결과를 인용보도하면서, 2000년도에 태어난 아이들의 지역별 학업 편차가 훨씬 더 크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지역별로는 런던지역 학생의 성취도가 가장 높았으며, 요크셔와 험버 지역이 가장 낮았다. 연구를 진행한 단체의 엠란 미안 디렉터는 “당신이 어디에 사는지가 더 중요해 진 셈”이라며, 자녀들의 성적을 위해 부모들이 점점 더 거주지역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두 세대의 프라이머리 스쿨 재학시절 학교 성적과 GCSE와 같은 국가 시험에서의 성취도를 합산하여 비교 분석한 것으로 과거에 비해 점점 지역간 학업 성취도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연구결과이다.
특히 1970년생 학생들의 경우는 지역별 편차보다는 부모의 사회적 배경 등이 더 중요한 요인이었던 것에 반해, 최근에는 지역별 편차가 부모의 사회적 배경이나 수입정도 보다 더 큰 요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1980년대 중반에는 잉글랜드의 동부와 남동부 지역이 런던보다 높은 학업성취도를 보인 적이 있었으나, 이후로는 런던 지역의 학생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한 학업성취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영국의 교육당국이 “남-북 격차”에 대한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할 수 있다.
영국 유로저널 이한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