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의 나라 아이슬란드, 창조론 보다는 진화론 믿어
오로라의 나라, 대자연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아이슬란드의 젊은이들 대부분이 그들이 목격하는 자연의 신비로움은 신이 만든 것이라고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최근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의 25세 이하 젊은이 중 90% 이상이 우주는 빅뱅이론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기 때문이다.
인디펜던트지는 아이술란드의 윤리적휴머니스트협회(IEHA)가 조사한 결과를 인용 보도하면서, 아이슬란드의 25세 이하 젊은이 중 93.9%는 우주는 빅뱅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대답했으며, 6%는 “잘 모르겠다” 또는 “기타”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응답자의 어느 누구도 신에 의해 우주가 창조되었다고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슬란드의 55세 이상 주민의 80.6%는 크리스찬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25세 이하에서는 단 42%만이 크리스찬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 대해 일부에서는 질문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오히려 많은 사람들은 빅뱅은 신에 의해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신은 빅뱅으로 세상을 창조했다’고 생각하는 응답도 많았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 사람들은 빅뱅이론의 가설을 처음으로 제기한 사람이 가톨릭 신부이자 물리학자인 조르쥬 르메트르(1894-1966)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진화이론과 빅뱅이론의 가능성에 대해 인정하면서 “신은 요술 지팡이를 가진 마법사”가 아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창조론과 빅뱅이론에 의한 진화론이 반드시 양립할 수 없는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영국 유로저널 조성연 기자 eurojournal22@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