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과 어떤 합의도 체결하는 것을 서두르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러시아 극동연구소 한반도연구센터 콘스탄틴 아스몰로프 수석연구원이 23일 레그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아스몰로프 수석연구원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인간적 관계를 맺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은 당연히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지 못할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 차기 대통령이 민주당원이든 뼛속까지 보수주의자이든 관계없이, 계파 갈등 논리를 생각해볼 때, 대북 노선을 좀 더 강경한 쪽으로 선회(旋回)할 것이다. 이를 생각할 때 1년 후에 폐기될 합의문에 서명할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제기했다.
장일훈 북한 외무성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한반도를 포함하여 전세계 핵무기 폐기에 찬성하지만 미국의 정책으로 인해 임의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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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한국 “북한비핵화 보이는 성과 아직 없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한국은 아직까지 북한 비핵화의 가시적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밝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안드레이 투르착 러시아 상원 부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매우 큰 성과들을 보고 있지만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 문제에서는 아직까지는 확실한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길 순회대사가 이끄는 북한 대표단과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10월 5일 스톡홀름에서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으로 실무협상을 가졌다. 그러나 북한 대표단은 이 실무협상이 공식적으로 종료되기도 전에 실무회담 장소를 떠났으며, 이후 김명길 순회대사가 미국과의 협상이 결렬(決裂)되었다고 발표했다.
김명길 순회대사는 “미국이 빈손으로 나타났다”면서 북한의 요구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미국 측은 이러한 북한의 발표를 부인하면서 훌륭한 논의를 했고 미국이 여러 새로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북한 외무성은 미국이 적대적인 정책을 버리지 않고 올해 말까지 실제적인 비핵화와 안전보장에 관한 해법을 제시하지 않으면 북한은 협상을 계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