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_img1_1574713794.jpg

 

캘거리 초대 문인협회 회장직을 역임한 바 있는 이유식 시인이 최근 이민 수기형식인 신간 ‘뿌리’를 펴냈다.
작가는 머리말을 통해 2017년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맞이해 연방정부의 요청에 따라 본인의 이민수기를 요청받아 쓰게 된 것이 이번 책의 출판동기라고 설명했다.
본 작품에는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자료로 만들고자 본인의 뿌리를 찾는 족보를 1부에 기술했으며, 어머님의 캐나다 방문 육필수기가 2부에, 그리고 캐나다의 이민생활과 민초 문학상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주요 활동 내용 등이 3~5부에 담겨 있다.
7부에는 이 작가가 생애 처음 쓴 단편소설이 담겨 있으며, 올해 작가의 모교인 경북 영주 제일고등학교에 세워진 시비(이 시인의 작품이 새겨진 비석) 제막식 행사에 대한 내용과 사진들로 꾸며져 있다.
작가는 맺음말을 통해 내용면에서 충실하고 진솔하게 기록하려고 노력했다고 술회하며, 많은 격려와 지도를 바란다는 말로 마무리 했다.
이 시인은 본인의 이름을 딴 ‘민초 해외문학상’을 만들어 전세계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공모전을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12회째 시상식까지 마쳤다. 최근 몽골대학교에 장학금도 기부하는 등 후진 양성을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 (김민식 기자)



흙의 뿌리 7

이유식 (시인, 캘거리)

나의 흙의 뿌리를 찾아 보았다
정처 없이 의존할 길 없는 이방인의 길을 걸어왔다.
45년하고도 4개월째에 이 글을 쓴다

신라 왕조의 후예라며
고려왕조의 충신이라며
바보 등신같은 선비의 길만 걸어온 뿌리를 뒤적였다
경천동지할 그 사연은 흙의 길이였다
흙의 길로 생을 마친 나의 柱木을 원망하랴
흙의 뿌리뿌리가 건재하며 이 시를 씀은
아직 내가 살아 있슴임을

나의 뿌리의 근원은 2천여년 전
신라초 6촌의 촌장회의를 주재하신 양촌촌장
그 후 1천년여년 후 고려 인종 때
경주이씨 48세손 소판공의 13세손
숭고 양식 형제분이 우계이씨의 시조라
허허 웃자 웃어 관세음 보살 나무아미타불
타불 타불 이 몸이 죽어 어떤 흙이 될꼬

참 재미가 있다
허수아비가 눈물을 뿌린다
이 넓은 캐나다 광야에

  • |
  1. 뿌리.JPG (File Size:764.9KB/Download:4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590 미국 뉴저지 한국계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 도전 성공하나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3589 미국 국회의원 선거 재외투표, '29일~31일' 올랜도 우성식품서 file 코리아위클리.. 24.03.23.
3588 미국 "은혜는 혼자 누리는 것이 아니라 나누어야 하는 것" file 코리아위클리.. 24.03.05.
3587 미국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투표소, 미 동남부 4곳 확정 코리아위클리.. 24.03.05.
3586 미국 월남전 참전 유공자회 플로리다지회, 신년 상견례 file 코리아위클리.. 24.03.05.
3585 미국 애틀랜타 한인회, 제105주년 삼일절 기념식 거행 file 뉴스앤포스트 24.03.04.
3584 미국 어번대 코리아센터-세종학당 봄맞이 행사 줄줄이 개최 file 뉴스앤포스트 24.03.03.
3583 미국 올랜도한인회 홍금남 회장 취임 “합심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어” file 코리아위클리.. 24.01.27.
3582 미국 올랜도 한인회장에 한의사 홍금남씨 단독 입후보 file 코리아위클리.. 24.01.02.
3581 미국 북부플로리다한인회, 회장 이취임식 및 송년잔치 열어 file 코리아위클리.. 23.12.26.
3580 미국 성탄절의 참된 의미에 집중한 올랜도 성탄연합예배 file 코리아위클리.. 23.12.26.
3579 캐나다 캐나다 10대, ' 유대인 겨냥 테러 계획' 혐의 체포 라이프프라자 23.12.19.
3578 미국 올랜도한국축제, 플로리다 한국문화 전파 기지로 자리잡았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3577 미국 오래 기다린 탬파 롯데플라자 마켓, 드디어 테이프 끊었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3576 미국 장익군 회장 "어려워진 한인회 입지, 이젠 실질적인 사업에 역점"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3575 미국 플로리다연합체육대회, 데이토나팀 종합우승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3574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 지회활성화워크샵” 성료 file Hancatimes 23.10.11.
3573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지회활성화 회의 초청인사 인터뷰(4) - 연아마틴 캐나다 상원의원 file Hancatimes 23.10.11.
3572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지회활성화 회의 초청인사 인터뷰(3) - 임정숙 월드옥타 통상담당 부회장 file Hancatimes 23.10.11.
3571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지회활성화 회의 초청인사 인터뷰(2) - 박종범 오스트리아 비엔나지회 명예회장 file Hancatimes 2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