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바트에 독도 공원(Dokdo Park) 생겼다
1월15일, 호주군한국전참전용사 표지석 및 독도공원 개장식
호주 최남단 타스마니아 주 호바트에 독도 공원(Dokdo Park)이 조성되었다. 지난주 1월15일 호바트시의 한 공원에서 김성기 가평군수 및 가평군 일행들과 시드니의 '조국사랑독도사랑 호주연합회'(회장 고동식, 이하 독도사랑연합회), 타스마니아 한인회, '타스마니아 한인봉사연합회'(회장 박찬원, 이하 한인봉사연합회) 관계자들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주군 한국전참전용사 표지석 및 독도공원 개장식이 거행되었다.
독도사랑연합회에서 추진하고 한국 가평군의 지원과 한인봉사연합회의 협조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7년전인 2012년 7월, 독도사랑연합회에서 호사카 교수를 시드니로 초빙하여 시드니 강연을 한 것을 시초로, 그 후 한인봉사연합회의 호사카 교수 호바트 초청강연, 2015년 11월 호바트 <우정의 벽>에 대한민국의 패 설치(이때부터 가평군 동참), 그리고 2016년 5월 <한국의 뜰> 표지석 설치 등에 이은 후속 행사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가평군에서는 표지석(참전비)를 제작 기증하였으며,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제막식에 이어 <우정의 벽>과 <한국의 뜰>을 방문하기도 했다.
가평군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이번 행사로 호주에는 여섯 번째 한국전참전비가 건립되었는데, 가평군은 지금까지 6개의 가평석을 지원하여 수도 캔버라 전쟁기념관, 시드니 무어파크, 퀸즈랜드 골드코스트, 멜번의 마리부농, 호바트의 <한국의뜰>(코리안글로브),「우정의 벽」의 태극기 부착, 그리고 이번 호바트 독도공원 등에 호주군 한국전참전비를 건립하였으며, 이에 대한 보답으로 호주에서는「가평스트리트」「가평의 날」「가평부대」를 명명하여 기념하며 한국-호주 우호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이미 2009년부터 시드니 공항 광고판에 '독도는 아름다운 대한민국 섬'이라는 영상광고를 하는등 독도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 독도사랑연합회의 고동식 회장은 "<독도공원>은 대한민국의 얼을 호주 타스마니아에 전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 장소는 타스마니아 한인들뿐 아니라 호주 전체의 한인들 및 모국의 국민을 비롯한 전 세계의 한인들과 2,3세들, 입양동포들에게도 뜻 깊은 답사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가평군의 김군수는 "한국전 참전비에는 38명의 한국전 참전용사의 이름을 새겼고 뒷면에는 대한민국 지도와 독도공원 을 새겨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것을 호주에 알리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호주군과 호주국민들이 6.25전쟁 때 가평계곡에서 치러진 가평전투에 대해 아주 특별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가평군이 호주 9개의 주 중에서 5개주에 호주군 참전비를 가평석으로 건립한 것은 무척 의미가 있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23일부터 25일 까지 2박3일간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군과 중국 인민지원군 사이에 가평계곡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를 일컫는데 호주군은 다섯 배나 많은 중국인민지원군의 인해전술 전법에 꿋꿋하게 맞서며 끝끝내 가평을 지켜냈다. 이 전투에서 호주군은 32명 전사, 59명 부상을 기록한 반면 중공군은 1000명이 넘는 전사자를 냈다. 호주군의 가평전투의 승리는 수도 서울을 사수하늗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는 평가다. 그 후 호주군에게 있어 가평전투는 희생과 영광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기태 기자 / francislee@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