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뉴로'의 배달차 'R2'…기존 규정 예외 인정 첫 사례
▲ <오토모티브 뉴스> 웹사이트가 소개한 택배용 자율주행차. 차량 옆면 문을 열어 수퍼마켓 배달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에서 운전대, 페달, 백미러 등 자동차의 기본적인 운전 장치가 없는 자율주행차가 사상 처음으로 승인을 받았다. 그동안 자율주행차는 기본 안전장치가 있어야 승인을 받았다.
6일 CNN 방송 등 주요 미디어에 따르면 미 교통부는 운전대와 백미러 등 자동차의 필수적인 안전장치가 없는 택배용 자율주행차 'R2'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스타트업 로봇 회사인 뉴로는 앞으로 2년간 최대 5천대를 운행할 수 있다.
폭이 일반 승용차의 절반 정도 사이즈에 저속으로 달리는 R2는 화물만 배달할 수 있다. 뉴로는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에서 피자나 식료품등을 배송할 예정이다.
R2가 예외적인 승인을 받은 만큼 차 관리 및 감독, 일반 운행 및 충돌 사고 보고는 일반 자율주행차에 비해 훨씬 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R2는 일반 자율주행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라이더, 레이다, 카메라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보행자 및 자전거 인식, 장애물 회피 등 기능을 갖추고 있다.
뉴로의 승인은 산업계에 주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한다. 이미 월마트와 도미노피자가 뉴로와 협력해 식품을 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에 본사를 두고, 자율 운송 차량을 개발해 온 뉴로는 구글의 자율주행 사업부에서 일하던 엔지니어 2명이 공동 창업했으며, 미국 대형 수퍼마켓인 '크로거'와 제휴해 애리조나주에서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테스트해왔다.
지난해에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뉴로에 9억4천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