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상하이 한길수 통신원>
중국 관영 매체 편집인이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하고 있는 한국에 대해 뼈 아픈 목소리를 남겼다.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의 편집인이 “우한의 실수가 다른 나라에서 되풀이되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편집인은 2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중국인들이 보기에는 한국의 상황은 매우 심각해 보인다. 한국의 대응은 느리다”며 이같이 밝혔다.
후 편집인은 “아마도 전 세계가 인류 공동의 적인 코로나19를 과소평가했을 것”이라며 “각국은 중국과의 교통을 중단했을 뿐 내부적인 전염병 통제는 거의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에서의 발병을 보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제 상황이 바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거주지역 폐쇄 관리와 대중교통 운행 중단 등으로 중국 저장(浙江)성의 일부 도시가 확산 추세를 막은 것을 효과적인 방역 조치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진원지 중국은 한국의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23일 오후 인민일보와 중국중앙방송(CCTV) 등 여러 중국 매체는 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선 것과 한국이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이날 오후 웨이보에서는 인기 검색 순위 10위권 안에 한국 관련 키워드가 2개 있었다. ‘#한국#’이 5위로 상승했고 ‘#한국이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한다#’가 8위였다.
웨이보의 한 이용자는 “중국은 곧 끝나가는데, 한국은 곧 끝장날 것 같다”고 썼다. 다른 이용자는 “한국에서 중국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중국에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신천지 교회를 통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진 것과 전염 위험에도 대규모 집회가 서울에서 열린 것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